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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협치, 윤곽…관건은 ´흡수력´
대탕평 인사로 진영별 ´올스타´ 결성
국정 추진력 얻고 야권 반발 최소화
2017년 05월 22일 (월)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문재인 정부식 협치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략적인 탕평인사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우군 확보가 눈길을 끈다. 관건은 흡수력이다. 가급적 정부와 차별화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야권을, 문재인 정부는 어디까지 녹여낼 수 있을까.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문재인 정부식 협치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략적인 탕평인사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우군 확보가 눈길을 끈다. 관건은 흡수력이다. 가급적 정부와 차별화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야권을, 문재인 정부는 어디까지 녹여낼 수 있을까.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화제인 것은 단연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人事) 단행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부처 인사를 통해 향후 국정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지를 표명했다. 파격에 가까운 인재 배치로 탈(脫)권위, 검찰개혁, 재벌개혁 등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의 인사 1라운드가 새 정부의 색깔을 제시했다면, 2라운드는 새 정부에서 시도할 ‘협치’의 윤곽을 보여주고 있다.

연정(聯政)과 협치는 제19대 대선의 화두 중 하나였다. 과반의석이 없는 국회, 극한까지 치달은 사회 분열과 양극화 속에서 정치권의 새로운 과제로 제시됐다.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은 아예 대(大)연정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후보 시절 협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협치를 위한 선행조치로, 문재인 정부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등용하는 ‘대탕평’인사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취임 며칠만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나 심상정 정의당 대표 입각설이 돌 정도였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여권 내의 계파들부터 등용하며 흡수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비문계면서 심지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도 했던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로 임명하고, 86 운동권 출신 임종석 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진짜 시험대는 지난 21일 시작됐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명박(MB)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던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영입했다. 외교부장관에 반기문 UN 사무총장과도 연이 닿은 강경화 UN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정책실장에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안철수 전 의원을 도왔던 장하성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조금씩 다른 진영의 인사들을 한데 모으며 소위 우파까지 손을 내미는 우진(右進)을 시작한 셈이다. 정가 일각에선 야권을 포함한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청와대의 전략적 결정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탕평책의 취지는 좋지만, 결국 문재인 정부가 발탁한 인재들이 성과를 잘 낼 수는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면서도 “야권을 포함한 각 진영에서 고루 사람을 써서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러한 문재인 정부식 협치 조짐에 대해 진영별 ‘올스타’라며 반기는 여론도 있지만, 동시에 ‘충돌이나 혼선은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입각 소문이 돌았던 더불어민주당 친문계 의원실의 한 당직자는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다만 계파는 말할 것도 없고, 당이고 성향이고를 묻지 않고 ‘쓸 만한 사람’은 다 데려다 쓸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더 놀랄 일이 많지 않겠나”라면서 “관건은 이들을 얼마나 잘 녹여내서 임기 초반 혼란을 빚지 않고 국정을 운영할지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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