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시대 연 ‘스팅어’, 수입차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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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시대 연 ‘스팅어’, 수입차 넘어설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5.24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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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內 첫 고급차 라인업…가성비 앞세워 지각변동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수입차 브랜드 일색인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뛰어난 주행성능과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산 모델 스팅어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 기아자동차

기아차의 첫 번째 고성능 모델인 스팅어가 본격 출시되면서 고급차 시장 내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모습이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 일색인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뛰어난 주행성능과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산 모델 스팅어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스팅어는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8영업일간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2000대의 계약을 이뤘다. 이는 기아차가 제시한 올해 목표 판매량 8000대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로, 공식 출시 전부터 스팅어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음을 입증했다.

스팅어의 인기 비결로는 단연 '가성비'가 꼽히고 있다. 실제로 스팅어는 △3.3 터보 가솔린(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kgf·m) △ 2.0 터보 가솔린(255마력, 36kgf·m), 2.2 디젤(202마력, 45kgf·m) 등 3개의 라인업으로 운영되는 데, 가격은 3500만 원에서부터 4880만 원까지다.

이는 수입차 못지않은 성능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1000만~2000만 원 가량 저렴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아차 스스로가 경쟁 모델이라 칭한 아우디 A5, BMW 3시리즈, BMW 4시리즈 그란쿠페, 벤츠 C클래스 등과 직접 비교하면 그 우위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실제로 아우디 A5 40 TFSI 콰트로 모델(2.0 가솔린)의 경우 최고출력 220마력에 최대토크 35.7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동급 가솔린 모델인 스팅어 대비 토크는 비슷하지만 출력은 다소 낮은 수준이다. 다만 가격 면에서는 아우디 A5가 6420만 원으로 스팅어(엔트리 트림) 기준 3000만 원 가까이 비싸다.

BMW 4시리즈 그란쿠페도 마찬가지다. 2.0 가솔린 모델인 BMW 420i 럭셔리 라인은 184마력에 27.6kgf·m의 파워트레인을 갖춰 스팅어와의 동력성능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가격 역시 5640만 원으로 스팅어 대비 2000만 원 이상 높게 나타난다.

2.0 디젤 모델인 BMW 420d 그란쿠페는 190마력, 40.8kgf·m의 성능으로 2.2 디젤인 스팅어에 비해 각각 12마력, 4.2kgf·m 낮다. 배기량 차이는 감안할 수 있지만 가격 역시 엔트리 트림 기준 5840만 원으로 스팅어의 3720만 원과 비교해 2000만 원 이상 비싸다는 점에서 경쟁력은 떨어진다.

동급 디젤 모델인 벤츠 C220d의 경우에도 170마력, 40.8kg.m의 제원으로 스팅어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가격이 엔트리 트림 기준 5750만 원으로 책정, 타 수입차 모델들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가성비를 앞세운 스팅어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프리미엄 세단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춘 것은 물론, 사전시승 신청만 4000여 건이 접수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또한 스팅어는 '녹색 지옥'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혹한 지역인 스웨덴 아르예플로그 주행시험을 통한 내구성 확보, 새로운 엠블럼 도입, 항공기를 모티브로 한 품격 있는 실내공간 등의 특장점들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수입 스포츠 세단의 대항마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의 개발 콘셉트는 혁신적인 스타일에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프리미엄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이라며 "가격 역시 수입 경쟁 모델에 비해 1000만 원 이상 저렴한 만큼 높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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