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한방건강365일]어렵지만 극복해야 할 질환 '불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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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한방건강365일]어렵지만 극복해야 할 질환 '불임증'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5.29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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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생리, 배란 가능토록 근본치료 통해 임신 가능성 높여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불임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순조로운 생리와 배란이 가능토록 해주는 근본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임신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 준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장한 남녀가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 으레 사랑의 결실인 자녀를 갖고 이를 통해 무한행복을 누리고자 한다.

하지만 결혼을 한 모든 부부가 이러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의학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불임증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불임증은 건강한 남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1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거나 혹은 출산의 경험은 있지만 출산 후 2년 이상 경과하도록 임신이 안되는 경우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불임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8년 이후 매년 4% 이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불임치료와 관련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불임부부가 20여 만 쌍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경기침체와 취업난 등으로 만혼과 고령임신이 보편화되면서 불임 환자는 더욱 증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얼마 전 치러진 19대 대선에 출마했던 후보들이 난임과 불임 치료에서 산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임신출산지원’ 정책을 공약으로 발표한 것도 이러한 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침습적, 보존적 치료 가능한 한방불임치료 선택 증가추세

이처럼 불임으로 애태우는 부부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불임치료를 위해 한방의료기관을 찾는 불임부부들도 늘고 있다. 이들이 한방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방치료가 비침습적이고 보존적이면서도 불임을 초래하는 근본원인을 치료를 통해 바로잡아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주어 임신은 물론 건강한 출산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인식 때문이다.

배원식한의원의 이종안 원장은 “대부분의 불임부부들은 불임이라는 증상을 심각하게 생각할 뿐 불임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건강한 임신을 위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건강한 신체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며 이런 맥락에서 몸을 건강하게 해주고 불임을 초래하는 근본원인을 제거, 임신을 도와주는 한방치료는 전인적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임증을 초래하는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하며 남녀가 각기 원인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다만 여성의 경우 선천적으로 기질적인 요인을 갖고 태어나 임신이 어려운 예를 제외하고는 생활환경과 각종 여성질환 등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과거와 달리 여성들의 음주가 보편화되고 기름진 음식과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등의 과다한 섭취로 인한 비만은 여성불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원장은 “최근 불임치료를 시행하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만혼에 직장생활과 가사를 병행하며 신체 전반적으로 허약하거나 비만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결국 이런 요인들이 임신을 주관하는 충맥과 임맥의 기능저하 또는 상실을 초래하며 불임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비만 외에 자궁의 발육부전에 따른 생리불순과 난소기능의 저하로 인한 배란이상,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 각종 여성질환이 원인으로 작용, 불임이 발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지난 2013년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동양의학회 심포지엄에서 이 원장이 발표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러시아 불임여성 1059명을 대상으로 불임치료를 시행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상당수가 자궁발육부전과 난소기능 저하가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순조로운 생리, 배란 가능토록 근본치료하면 임신 가능성 높아

따라서 이 원장의 경우도 불임치료 시 침 치료와 한약치료를 통해 자궁의 발육을 향상시켜 생리를 순조롭게 하고 난소 기능을 강화시켜 배란을 촉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 물론 이는 한의학 이론에 근거를 둔 비침습적이고 보존적인 치료방법이다.

자궁 발육부전은 난소기능의 저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고 자궁근종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순조로운 생리를 도와주는 한약치료를 시행한다. 또 난소기능 저하의 경우 인위적으로 배란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 한약 처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난소기능을 향상시키고 배란을 유도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같은 한약치료를 시행하게 될 경우 자궁 발육부전과 난소기능 저하 등으로 임신이 어려운 불임여성의 경우에도 수술 또는 시술에 의존하지 않고 순조로운 생리와 배란을 가능케 해 임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한편 불임증은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지속적인 치료가 물론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불임의 단초를 제공하는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하복부를 차갑게 만드는 찬 음료나 음식, 과도한 냉방 등을 삼가고 아랫배를 드러내는 노출패션 등의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하복부가 차가운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게 되면 체온저하로 이어지기 쉬운데 저체온이 될 경우 자궁을 차갑게 만들고 난소 쪽으로 가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 자궁근종을 비롯한 각종 자궁질환을 발생시켜 불임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탓이다.

또 평소 자궁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자궁질환들의 경우 방치하거나 또는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될 경우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불임은 단기간에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조경과 배란, 착상, 안태의 과정을 치료를 시행한다면 효과적인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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