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자신감 있지만 겸손차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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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자신감 있지만 겸손차리겠다”
  • 최민정 기자
  • 승인 2010.10.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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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질문 나오자 김 총리 “분수 안다. 제 역할에 맞게 할 것”
김황식 신임 국무총리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국무총리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총리는 4일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을 방문해 안 대표와 지도부 등을 예방한 자리에서 “"감사원장을 포함해서 공직생활을 38년 가까이 했는데 이게 결코 헛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총리직도 남 못지않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있는데, (남들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아니다. 자신 있다' 이렇게 하는 건 겸손하게 보이지 않아서, 짐짓 그렇게 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하면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김 총리에게 "대법관, 감사원장 등을 거쳤기 때문에 충분한 행정경험을 쌓았다. 대법관, 감사원장, 총리를 거쳐 그 당시 이회창 총리처럼 대권으로 가는 게 아닌가"라고 말을 건네자 김 총리는 "저는 제 분수를 안다. 제 역할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역할에 맞게 할 작정이다"라고 답했다.
▲ 김황식 국무총리(왼쪽)가 4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을 예방 안상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이어 “안 대표나 원희룡 사무총장이나 법조계, 학교 선후배 사이니까 잘 도와주시면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서 공정사회를 이루는데 적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안 대표는 “또 "(김 총리는) 최초의 전남 출신인데 화합, 탕평 등 이런 이념에 맞기 때문에 우리 호남 분들의 기대도 굉장히 크다"며 "국민들의 기대고 큰 만큼 훌륭한 총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지역 나름대로, 고향에서는 (고향 나름대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제가 이 시대, 이 시점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소정의 노력을 해서 성과를 거둘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지역 색을 넘어 국정운영에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흔히 정치적인 경험이 없고 또 행정부의 큰 경험이 없어서 걱정하는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며 "오히려 제가 그런 점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에서 일 할 수 있는 기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어진 안 대표와 김 총리의 비공개 면담에서는 안 대표는 김 총리에게 “그간 총리 공석으로 인한 국정공백이 매우 아쉬웠다"며 "국감 이후 바로 고위당정회의 재개, 9인 회동에 김 총리가 참석해 채소값 폭등 등 국정 전반에 관한 주요 현안에 대해 당정청이 긴밀히 협조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총리의 예방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 원희룡 사무총장, 배은희 대변인,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정진석 대통령 정무수석, 김창영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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