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양강체제 ‘흔들’…스파크 ‘고전’·모닝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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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양강체제 ‘흔들’…스파크 ‘고전’·모닝 ‘선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6.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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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120만 원 건조기 혜택에도 스파크 판매량 후퇴…철수설마저 판매회복 ‘악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한국지엠이 지난 5월 스파크 구입 고객에게 120만 원 상당의 최신 LG 트롬 세탁 건조기를 경품으로 제공했음에도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다. ⓒ 한국지엠

국내 경차 시장에서 영원한 맞수로 평가받는 한국지엠 스파크와 기아차 올 뉴 모닝(이하 모닝)간의 양강 구도가 무너진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모닝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던 스파크가 올해 판매 부진을 겪으며 2인자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모닝은 5월 국내시장에서 6436대가 팔렸다. 이는 라이벌인 스파크의 3682대와 비교해 1.7배가 넘는 수준이다.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을 살펴봐도 모닝은 2만9914대를 팔아치우며 동기간 2만12대를 판매한 스파크를 압도했다.

특히 모닝은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5월까지 3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올리며 전년 대비 3.3%의 판매 확대를 이뤘다. 또한 월 판매량도 1월(5523대)과 4월(5456대)을 제외하고는 모두 6000대를 넘기며 월 평균 판매량도 6000대에 근접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스파크는 5월까지 2만 대 고지를 간신히 넘기며, 전년 3만5000대 대비 43% 급감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월별 판매량도 지난 3월 4351대의 최고점을 찍은 후 4월 3701대, 5월 3682대로 하향세다. 월 평균 판매량은  5월 누적 기준 지난해 7000대에서 4000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더욱이 한국지엠은 스파크의 반등을 위해 지난 5월 한 달간 파격적인 구매 혜택을 제공했지만 고개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며 위기감이 배가되고 있다. 이자율 4.9%에 최대 60개월 할부와 더불어 최대 100만 원 현금 할인 또는 120만 원 상당의 최신 LG 트롬 세탁 건조기를 경품으로 내걸었음에도 판매량은 전월 대비 오히려 0.5% 소폭 줄었다.

업계에서는 그간 경차 시장이 구매 혜택을 통한 판매 경쟁을 벌여왔지만, 이제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상품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닝의 사례만 보더라도 올해 초 출시 당시 디자인 뿐 만 아니라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기존 22%에서 44%로 확대한 '통뼈 경차'임을 강조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더불어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첨단 안전사양을 바탕으로 한 상품성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기아차는 이러한 신차 효과와 더불어 지난 4월에는 모닝에 가솔린ㆍ터보ㆍLPI 엔진 등 풀 라인업까지 구축하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일 가솔린 모델로만 이뤄졌던 경차 시장 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보라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경차 시장의 신차 출시 주기가 4~5년 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출시된 지 2년이 넘은 스파크의 열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한국지엠의 철수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기아차로 시선이 돌리는 부분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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