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죽음의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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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죽음의 공장'(?)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10.04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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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몰드작업하던 근로자 폐암 사망…회사측 "원인규명 안돼 난처"
집단돌연사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또 다시 노동자가 사망했다.

4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경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으로 대전공장 몰드창고에서 일해오던 강 모(46)씨가 폐암으로 숨을 거뒀다.

강씨는 2000년 3월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소속으로 입사해 10년간 공장 외곽에 있는 몰드창고에서 타이어 패턴이 새겨진 금형을 해체하고 조립하는 몰드 준비 작업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5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지만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강 씨는 항암치료를 위해 지난 8월 퇴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강씨가 일하던 작업장은 환경점검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돌연사한 협력업체 소속 이모(27)씨가 일하던 곳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다. 연거푸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근본적이 대책이 시급하다.

일주일 사이 2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한국타이어 측은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왜,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나는지 매우 난처하다”며, “지난달 이씨의 경우처럼 강씨의 경우도 작업장의 점검은 꾸준히 해왔다”고 해명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 등에서는 2006년 5월부터 노동자 16명이 폐질환·암 등으로 숨져 직무 환경과의 연관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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