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원산지 속여 팔다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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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원산지 속여 팔다 '된서리'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0.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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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수수색…회사측 "일부 제품 브라질산 원산지 표시 잘못" 시인
트위터로 "한 매장만 발생 확대 말라" 경고에 협박하냐 네티즌 반발
국내 매출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가 외국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훈)는 최근 BBQ측이 원산지를 허위표기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BBQ는 브라질산 가공 닭고기를 브라질산과 국내산으로 이중 표기하고 미국산 디본바비큐 닭고기는 국내산으로 표기한 채 소비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서울시의 의뢰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BBQ본사를 압수수색해 원료 구매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원산지가 허위로 표기된 닭고기 물량이 더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며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BBQ측은 "부분육같은 경우는 국내산만으로 제품 충당이 안될 경우가 있어서 물건(닭)이 모자랄 경우 브라질 산을 일부 사용해 왔었는데 당시 관리자 실수로 원산지를 잘못 표기했다"며 "모든 내용이 사실이긴 하지만 고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한 매장에서 실수로 일어난 일로 그 이후부터는 이같은 사고를 방지하고자 국내산 닭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BBQ가 트위터에 게재한 반응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BBQ가 네티즌들에게 협박을 하는 것이냐며 화를 부르고 있다.   
 
BBQ는 기업 공식 트위터에서 "언론보도에 대해 잠시 혼란이 있는듯 하다. BBQ는 전 매장에서 정확히 원산지표지를 지키고 있고 문제가 된 것은 지난 4월 한개의 매장에서 메뉴판 교체과정의 실수를 과장되게 보도한 것으로 혼란이 없길바라며 이에 대해 BBQ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적었다가 네티즌들을 반발을 사고 있는 것.

아이디 bmkgckkc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력대응? 이상하다. 본인들이 잘못을 인정했고 검찰에서 발표한건데 뭘 강력대응한다는 건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이디 fituni는 "메뉴판 교체과정의 실수에 대해서는 사과를 안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또 아이디 bestor1st는 "메뉴판 교체과정의 실수였다면 다행이지만 그 작은 실수라도 실수에 대한 사과를 먼저하고 과장보도에 대한 강력대응을 해야하는게 아니냐"며 "어쨋든 실수는 있었던건데 무조건 오리발만 내미는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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