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65] 2018년 주목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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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365] 2018년 주목할 세 가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6.1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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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혈투, PK 민심 향방, 바른정당 전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6월 13일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 규모의 선거가 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가운데 지방선거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대권 가도’ 서울시장을 두고 벌어질 혈투와, 부산경남(PK) 민심의 향방, 그리고 바른정당이 꺼낼 카드가 누구일지다.

▲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6월 13일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 규모의 선거가 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가운데 지방선거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대권 가도’ 서울시장을 두고 벌어질 혈투와, 부산경남(PK) 민심의 향방, 그리고 바른정당이 꺼낼 카드가 누구일지다. 사진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배낭을 선물받는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대권 티켓 1번 창구, 서울 사투 예고

수도로서의 상징성, 예산 운용 규모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서울시장은 대권에 가장 가까운 지방자치단체장 자리다. 서울은 어느 순간부터 현 여권의 강세 지역이 됐다. 그 기점은 지난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중도 사퇴와 박원순 현 시장의 재보선 당선이다. 이후 2012년 제19대 총선,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2016년 20대 총선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고 지난 5월 대선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우선 서울에선 재선하며 ‘대권 주자급’으로 부상한 박 시장의 3선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여권 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박영선·우상호·이인영 의원 등이 당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자유한국당도 중량급 인사를 내보내며 맞불을 놓을 것이 예상된다. 서울시장에 한 차례 도전한 바 있는 4선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김성태 의원 등이 언급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인재풀이 크지 않다. 국민의당에선 김성식 의원이, 바른정당에선 유승민 의원의 등판설이 거론된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1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향후 대권 판도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것은 역시 서울시장 자리”라며 “당 끼리의 싸움보다 여당 내 경선이 더 치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부활한 야성 PK, 낙동강 벨트 공성전

PK지역, 부산시장·울산시장·경남도지사직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까도 관심사다. TK(대구·경북)지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부울경으로 불리는 이 지역 역시 오랫동안 구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최근 선거의 기류를 볼 때, 그 어느 때보다 ‘여권도 해볼 만 하다’는 분위기가 도는 중이다.

우선 부산은 1995년 민선 이후 단 한 번도 민주당에게 시장직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에도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접전을 벌이긴 했으나, 결국 새누리당 후보 서병수 시장에게 패했다.

그러나 2016년 민주당이 무려 5석을 얻으며 뜻밖의 선전을 하면서 분위기가 일변한 상태다. 김영춘 의원·박재호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선 부산 출신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후보군에 올리는 이들도 있다.

야권에선 서병수 시장이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도 나섰던 박민식 전 의원이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바른정당도 김세연 의원의 ‘깜짝 등판’설이 있다.

울산은 한국당 소속 김기현 시장이 압승한 곳이지만,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이 후보로 2위를 했을 만큼 진보적 색채도 강렬하다. 무려 8번이나 낙선하며 울산에서 땅을 다져온 송철호 변호사가 민주당 소속으나설지도 관심사다.

경남지사는 홍준표 전 지사의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됐다. PK에서 유일하게 홍 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승리한 곳이긴 하지만, 약 만 여 표의 근소한 차다. 민주당에선 지역에서 호평을 받는 문 대통령의 측근 김경수 의원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한국당을 탈당한 권민호 거제시장도 경남지사를 노린다. 경남은 과거 김두관 전 지사가 무소속으로 승리한 만큼, 당을 초월한 ‘사람 싸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경남 정가의 한 관계자는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동남쪽이 완전히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경남은 이제 반반”이라며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판이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정예’ 바른정당의 용병술

바른정당은 의원이 20명인 원내 제 4당에 불과하지만, 지방선거에서의 존재감은 다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현역이다. 그리고 원래 ‘스타 정당’이라고 불릴 만큼 한 명 한 명의 정치적 존재감이 크다. 소위 ‘소수정예’인 셈이다.

오는 지방선거에선 이 스타급 정치인들을 바른정당이 전략적으로 어디에 배치하는지가 관건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재선을 통해 경기도 방어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서울시장에 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기본적으론 대선을 통해 인지도가 많이 오른 유승민 의원을 서울에 전략적으로 배치한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이혜훈 의원이나 김용태 의원 등 가용 자원이 충분하다. 또한 황영철 의원도 강원도지사에 나설 수 있는 후보로 언급되기도 한다.

바른정당의 한 소식통은 지난 12일 <시사오늘> 과의 통화에서 “아직 1년이나 남아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신중히 검토해서 후보를 낼 것”이라며 “이번 대선을 통해 우리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관건은 인물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배치하느냐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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