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5대 건설사]文 친환경 정책 기조에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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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5대 건설사]文 친환경 정책 기조에 '역주행'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6.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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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폐기물 배출↑…에너지 사용량도 ↑
'깜깜이' 대림산업…주요환경데이터 공개 '중단'
"MB표 녹생성장 발맞추다가…朴정부 들어 소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지에스건설) 등 국내 상장 5대 대형 건설사들의 친환경경영이 퇴보하고 있다 ⓒ 각 사(社) CI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지에스건설) 등 국내 상장 5대 대형 건설사들의 친환경경영이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 정책 기조를 내세운 만큼, 다시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폐기물 배출 급증한 삼성물산…온실가스 감축 '지지부진'

▲ 삼성물산의 건설폐기물 배출량은 2013년 73만9644톤, 2014년 86만2664톤, 2015년 150만7738톤으로 급등했다 ⓒ 삼성물산 2016 CSR 보고서

삼성물산(대표이사 최치훈)의 경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건설폐기물이 최근 들어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2016 삼성물산 CSR 보고서'에서 '폐기물 배출 및 처리현황'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의 건설폐기물 배출량은 2013년 73만9644톤, 2014년 86만2664톤, 2015년 150만7738톤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정폐기물(환경오염 또는 인체 위해 가능성이 높아 대통령령이 정하는 폐기물)'은 말레이시아 발전소 철거현장에서 발생한 오염토 영향으로 2013년 1248톤에서 2014년 1만502톤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온실가스 감축활동도 주춤하는 눈치다. 삼성물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3년 46만7739tCO2e, 2014년 48만8882tCO2e, 2015년 47만8407tCO2e로 정체 상태다. 특히 'SCope 1(기업 활동으로 인한 배출)'이 2013년 11만4571tCO2e, 2014년 21만5435tCO2e, 2015년 22만1970tCO2e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유류 사용 2배 늘어…온실가스·폐기물 배출도 '반등'

▲ 현대건설의 유류 사용량은 매년 증가세다.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발생량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 2016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현대건설(대표이사 정수현)은 경유·휘발유·등유 등 유류 에너지 사용량이 대폭 커졌다.

'2016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유류 사용량은 2013년 124.34TJ, 2014년 115.53TJ, 2015년 244.61TJ로 집계됐다.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력 사용량도 2013년 1074.49TJ, 2014년 1072.97TJ, 2015년 1095.48TJ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반면 LNG, LPG 등 가스 에너지 사용량은 2013년 69.44TJ, 2014년 66.62TJ, 2015년 48.38TJ로 줄었다.

또한 온실가스·폐기물 배출량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3년 39만114tCO2e에서 2014년 37만7752tCO2e로 감소했다가, 2015년 43만1870tCO2e까지 치솟았다. 특히 폐기물 배출량의 경우에는 2014년 45만2021톤에서 2015년 63만5939톤으로 급등했다.

'보이지 않는' 대림산업, 2014년 이후 지속경영보고서 확인 안 돼

▲ 대림산업은 2014년 이후 '주요 환경 데이터' 등 수치가 포함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놓지 않는 모양새다. 그나마 일부 환경 수치를 파악할 수 있는 연차보고서(Annual report)는 영문판만 공개됐다 ⓒ 대림산업 인터넷 홈페이지

대림산업(대표이사 이해욱)은 온실가스 배출량 항목을 제외하고는 아예 구체적인 수치가 확인조차 안 되는 실정이다.

16일 대림산업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대림산업은 2014년 이후 '주요 환경 데이터'를 비롯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환경활동'의 '온실가스배출량관리에서 확인 가능하다. 대림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3년 19만3272tCO2e, 2014년 21만918tCO2e, 2015년 24만2663tCO2e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외에 다른 항목은 2015년도 수치를 확인할 수 없다.

폐기물 배출량은 2012년 41만5120톤, 2013년 31만785톤, 2014년 36만9382톤으로, 에너지 사용량은 2012년 3636TJ, 2013년 2967TJ, 2014년 3196TJ로 각각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대우건설, 2015년부터 환경경영 강화하겠다더니…폐기물 증가

▲ 2015년 환경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대우건설. 정작 폐기물 발생량,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은 상승세다 ⓒ 2017 대우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창민)은 상장 5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2016년도 친환경 관련 데이터가 이미 공개된 상태다. 다른 건설사들도 조만간 통합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17 대우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폐기물 배출량은 2014년 62만8471톤에서 2015년 42만2498톤으로 감소했다가 2016년 59만7000톤으로 다시 늘었다. 2015년부터 현장 환경관리자 주도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한 게 무색한 결과다.

또한 대우건설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도 증가세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4년 6만3223tCO2e, 2015년 6만6508tCO2e, 2016년 6만8589tCO2e로, 에너지 사용량은 2014년 1247TJ, 2015년 1312TJ, 2016년 1359TJ로 매년 늘었다.

GS건설, 환경분쟁 건수 늘고…온실가스·폐기물 다시 오름세

▲ GS건설은 임충희 CSO 부사장 주도로 별도의 환경경영조직을 운영해 친환경영을 펼치겠다고 공언했으나, 환경분쟁이 늘었고 온실가스·폐기물 배출량도 다시 오름세다 ⓒ GS건설 2015 Integrated report(통합보고서)

GS건설(지에스건설, 대표이사 임병용)의 '2015 Integrated report(통합보고서)'에 따르면 GS건설의 환경분쟁 건수는 2013년 14건, 2014년 15건, 2015년 21건으로 매년 늘었다.

같은 기간 환경분쟁 조정비용도 14.5억 원에서 20.8억 원으로, 환경사고 건수도 7건에서 8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GS건설이 환경피해와 환경시설 설치·관리 등에 관련된 지역주민, 지자체 등과의 갈등을 지속적으로 야기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GS건설은 임충희 CSO 부사장 주도로 별도의 환경경영조직을 운영 중에 있음에도 온실가스와 폐기물 감축활동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3년 25만7584tCO2e에서 2014년 24만8276tCO2e로 줄었다가 2015년 28만3499tCO2e로, 폐기물 발생량은 2013년 36만2957톤, 2014년 25만3217톤으로 감소했다가 2015년 29만285톤으로 다시 늘었다.

"정권에 연연하지 말고 소신있게 자발적 녹색경영 펼쳐야"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건설업계가 정권 눈치를 보기보다 자발적으로 친환경정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 핵심 관계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MB(이명박 전 대통령)정부에서 녹색성장을 표방하던 당시 건설업계를 비롯한 전(全)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이에 발맞춘 녹색경영 방침을 내놓았다"며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창조경제로 기조가 바뀌다보니 산업계에서도 친환경에 소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권력 눈치를 보지 않고 기업가들이 소신있게 자발적으로 정책을 펼쳐야만 사회적 혁신이 이뤄진다"며 "마침 문재인 대통령이 친환경 노선으로 가겠다고 천명했으니 이에 발맞춰서 점진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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