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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막말 '점입가경'…커지는 우려 목소리
홍준표, 文정부 향한 '주사파' 발언
이철우, 文대통령 탄핵 시사 논란
김정재, '조국 조지자' 문자 논란
2017년 06월 21일 (수)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정부‧여당을 향한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 뉴시스

정부‧여당을 향한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당 7‧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국회에서 초‧재선모임이 개최한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정권은 주사파(主思派)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국민이 인식하게 되면 오래 못 간다”면서 “우리가 원내 투쟁만 제대로 해주면 연말이 지나서 국민들이 운동권 정부에 대해 등을 돌릴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정재 의원도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보좌관에게 “안경환건 계속요. 집요하게. 오늘은 그냥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입니다”라고 적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찍혀 논란이 됐다.

한국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철우 의원은 지난 19일 제주도 한 호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시사 하는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대통령을 만들어놨더니 나라를 망하도록 할 거 같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오래 못 갈 것 같다.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안 갈 것 같다”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여야(與野)는 물론, 같은 당 인사들의 비판과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1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김 의원의 문자 논란과 관련, “인사청문회 국면을 너무 정략적으로 정치적으로 상처내기를 목표로 해 가지고 대응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우리 국민들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는 일인지를 스스로 묻게 되는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2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의 발언과 관련,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로 경악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홍 전 지사의 발언이 나온 직후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정치인은 소위 세 치 혀가 모든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고, 잘못하면 세 치 혀가 사람의 마음을 벨 수도 있다”며 “누구든 다 할 말 다 하고 살 수 없는 게 정치인이다. 정제된 언어를 써야한다”고 홍 전 지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21일 〈시사오늘〉과 만난 한국당 핵심 관계자도 “막말하는 분들, 당내에서 ‘자살골’을 넣는 행위다. (당) 안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정말 많다”면서 “국민들에게 당을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계속 이런 구태정치를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밝혔다.

한편, ‘문자 논란’ 중심에 서 있는 김 의원 측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님이 자료를 준비하면서 보좌관에게 자료준비를 문자로 편하게 지시한 건데, 카메라에 찍혀서 당황스럽다”면서 “그 후폭풍으로 (의원님은) 몇 천통의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 문자에 시달리고 있다. 휴대폰을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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