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확인해 주세요”…CJ대한통운 '택배 스미싱'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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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확인해 주세요”…CJ대한통운 '택배 스미싱' 기승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6.2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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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택배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은 홈페이지 내 ‘CJ대한통운 택배는 택배 앱 설치 주소 [http://앱다운.com] 외 별도의 인터넷 주소를 안내하거나 전화번호 및 주소입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라는 문구를 띄웠다. ⓒ 자사 홈페이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CJ대한통운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며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무료 쿠폰 제공’, ‘돌잔치 초대장’ 등의 SMS내 인터넷 URL을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피해를 발생시키거나 개인·금융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인터넷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CJ대한통운을 사칭해 문자메시지(SMS)를 받았다는 네티즌들의 제보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제보에 의하면 택배사 관련 번호로 위장한 문자 혹은 택배사 사칭 모바일 홈페이지 주소(URL)를 띄워 접속을 유도한다.

해당 URL을 타고 들어가면 택배사를 사칭한 가짜 홈페이지가 등장하는데, 화면 중앙에는 휴대전화 번호 입력란과 함께 “본인확인 해주세요”라고 적혀있다.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20대 안씨는 지난 16일 스미싱 관련 문자를 받았다. 그는 휴대폰 전화번호형식으로 온 문자메시지에는 ‘택배 배송불가 주소미상’ 이라는 문구와 함께 알 수 없는 링크가 첨부돼 있었다. 안씨는 당황했지만 택비 스미싱 사태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어 링크를 누르지 않았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CJ대한통운 고객님 택배 배송불가(도로명 불일치)주소(1/2)’혹은  ‘WEB발신지 확인 〉〉〉https://goo.gl/VkvKny’라는 내용으로 문자를 받고 있었다.

주로 인터넷 쇼핑으로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20대 여성은 “택배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스미싱 문자 한번쯤은 받아봤을 것이고 나도 비슷한 문자를 받았지만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물품 구입시 택배 경로를 꼼꼼히 따져 사전에 대비하고 있지만 인터넷 구입을 애용하는 소비자들은 별 감흥없이 스미싱에 당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이같은 스미싱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올해 1월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올렸음에도 아직까지 같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CJ대한통운은 ‘CJ대한통운 택배는 택배 앱 설치 주소 [http://앱다운.com] 외 별도의 인터넷 주소를 안내하거나 전화번호 및 주소입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http://앱다운.com]이 아닌 인터넷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수신한 고객님께서는 주소에 접속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문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사 측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알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같은 수법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현실적인 대안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면서도 업계는 택배사를 사칭한 스미싱을 두고 뚜렷한 해결책 보다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택배사를 사칭해 스미싱을 시도하는 것은 과거에도 존재했고, 최근 들어 다양한 수법으로 발생 빈도가 커졌다”며 “택배사들은 고객에게 URL을 포함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지 않는 것을 주의하고 고객들은 대표번호, 주소장 확인 등 정확히 인지하고 스미싱 문자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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