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장시간 운전자, 육체노동자보다 허리건강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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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장시간 운전자, 육체노동자보다 허리건강 더 위험"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6.23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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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자세 유지위한 노력, 스트레칭 등 필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3년 전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을 진단받고 레이저디스크제거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남아 있던 허리통증이 최근 장거리 운전을 한 뒤 꼬리뼈까지 내려와 오래 앉아 있기 힘들었다. 고개를 숙일 때 엉치부터 꼬리뼈까지 당기는 느낌이 들고, 허리와 왼쪽 서혜부가 아프면서 다리저림 증상까지 동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했다.

주변을 보면 위의 경우처럼 허리에 이상이 발생, 수술 또는 시술을 받은 후에도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는 과도하게 몸을 사용하는 육체노동자가 아닌 사무직 근로자 또는 장시간 운전을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가 많다.

허리통증을 발생시키는 원인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허리에 가해지는 불균형한 압력이다.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장시간 앉아 있다든지, 또는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작업을 하면 요통이 발생하기 쉽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은 “보통 허리통증은 육체노동자에서 자주 발병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장시간 책상에 앉아 일하는 사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다 보니 걷거나 신체를 움직일 기회가 없는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A씨와 같은 환자들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X-레이 등을 촬영할 경우 대부분 요추 정면에 약간의 척추측만증 소견을 보이고, 측면에서는 요추 4·5번과 요추5번·천추 사이 추간판 간격이 다른 부위보다 좁아진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수술을 피하고 증상의 치료를 위해 프롤로주사가 많이 처방된다. 환자에 따라 각기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 치료를 시행하고 1~2주가 경과하면 통증이 상당 부분 감소하며, 2회 정도 반복 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장시간 운전 시에도 약간의 뻐근함만 느껴질 뿐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치료와 함께 허리통증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며 지속적으로 신체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 원장은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최소 1~2시간에 한 번씩은 휴식을 취하고, 밖으로 나와 간단한 스트레칭 등으로 긴장한 허리와 다리를 이완시켜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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