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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6월 4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06.2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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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10년 전인 2007년 발간한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 여성비하적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 뉴시스

3 – 野3당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오랜만에 뭉쳤다. 야3당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가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한 목소리로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우선 보수정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한미동맹 약화를 걱정하며 문 특보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쯤 되면 문 특보는 외교·안보의 폭탄이나 마찬가지”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상전 노릇이나 멘토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의원총회에서 “충격 발언”, “위험한 발상”이라며 “좌충우돌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고, 하태경 의원 역시 “문 특보는 한미정상회담에 고춧가루를 그만 뿌리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사퇴까지 나아가지는 않았지만, 우려를 감추지는 않았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의 의중을 공개해 한미 이견을 노출시켰다”며 “외교 협상의 ABC도 찾을 수 없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문 특보는 “학술 대회에서 이야기한 것 뿐”이라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서, 추경안과 정부조직개편안 등을 처리해야 할 7월 국회 개회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10 – 10년 전 저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10년 전인 2007년 발간한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 여성비하적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 책에는 “룸살롱 아가씨는 너무 머리가 나쁘면 안 된다. 얘기를 해야 하니까”, “남자들이 성적인 욕구를 채우려고 여자를 만난다고 생각한다면 그럴 땐 예쁜 게 최고의 덕목”,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중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다. 얼굴이 좀 아니어도 신경 안 썼다.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 “(이 여중생을)친구들과 공유했다” 등의 발언이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탁 행정관의 사퇴 요구가 여야 가릴 것 없이 들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원 의원은 지난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탁 행정관의 저서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여당 여성 의원들이 탁 행정관 사퇴를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야3당 여성 의원들 역시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안경환 후보자, 탁현민 행정관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이 기용한 인사들의 성 평등 인식은 시정 잡범만도 못한 수준”이라며 “문 대통령은 즉각 탁 행정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탁 행정관의 ‘과거’가 곤경에 빠진 문재인 정부에 또 하나의 고민거리로 등장한 모양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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