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경쟁 본격화…정동영·천정배·문병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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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권경쟁 본격화…정동영·천정배·문병호, '주목'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6.25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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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손학규 행보 변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국민의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오는 8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을 노리는 이들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뉴시스

국민의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오는 8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을 노리는 이들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유력 당권 주자로 천정배,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꼽히고 있다. 이번 전대를 통해 선출된 새 지도부는 침체기에 빠진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된다. 

25일 4선의 정동영 의원, 6선 천정배 의원, 문병호 의원 등이 전대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요 인사 영입을 시작하거나 여의도에 캠프를 마련하는 등 전대 준비에 착수했다. 특히 이번 전대에서는 ‘캐스팅보터’로서의 역할, 여당과의 관계 설정, 당 지지율 회복 방안 등이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또한 무엇보다 대선 이후 분열된 당을 통합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 지도부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우선 호남 중진인 천정배 전 대표는 최근 전대 출마의사를 밝히고 여의도에 캠프를 마련했다.

창당 당시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았던 그는 선출직 당 대표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 전 대표는 당내 주요 계파를 모두 아우르는 큰 규모의 캠프로 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 출신으로 ‘호남 강화론’을 주장하고 있는 정동영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결정했다. 그는 이미 여의도에 캠프를 마련해 선거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에도 당 소속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전대 출마와 관련해 정동영 의원은 “많은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다”며 “뭐가 당을 위한 일이고 전북정치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것인지 좀 더 심사숙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문병호 최고위원도 당권에 도전한다.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당내 원외 인사들을 만나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22일에는 전국순회 당원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이 밖에 장병완, 최경환, 황주홍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꾸준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당 내에서 개혁노선을 표방하는 초재선 의원들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선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의 행보가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현재 안 전 대표가 공개적인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있지만, 당의 창업주인 안 전 대표가 당내에서는 여전히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의당이 호남을 넘어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손학규 전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손 전 대표의 정치적 경륜과 무게감을 갖춘 인물이 당을 재정비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다만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측에서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선을 긋고 있어 실제 출마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25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은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지난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윤곽만 잡은 것”이라며 “향후 발족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식이 나오지 않겠나. 무엇보다 중요한건 지지율 침체기에 빠진 당을 살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상 이번 전대는 ‘호남 정당이냐 전국 정당이냐’로 나누어지는데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얼마나 당원을 설득하냐가 관건이다. 사실상 안 전 대표냐 손 전 대표가 나올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그 어느 때보다 역할이 크다.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기 때문. 개인적으로는 좀 더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수습할 사람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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