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원톱 신동빈 체제 강화…경영비리·사드보복 해결책 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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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원톱 신동빈 체제 강화…경영비리·사드보복 해결책 막중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6.26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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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올해 롯데그룹 50주년을 맞아 그룹 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이룬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 그룹 계열사 전반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948년 ‘껌’ 회사로 시작해 현재 국내 재계 5위권 회사로 키운 신격호 총괄회장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전 9시 도쿄 신주쿠 하쓰다이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을 새 이사진에서 배제한 인사안을 의결했다. 이날 신 총괄회장은 70년만에 공식적으로 자신이 일군 롯데의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이로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원톱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반면 그룹 이사직 복귀를 주장하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영향력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에서 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4명의 이사 선임건과 신 회장의 이사직 해임건, 1명의 감사 선임건은 모두 부결됐다. 주주들이 동생 신 회장의 손을 들어주며 형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신 회장은 ‘형제의 난’이 촉발된 이래 2015년 8월과 지난해 두 차례(3ㆍ6월) 이기며 지배권을 다져왔다. 여기에 이번 주주총회에서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퇴임이 공식적으로 결정되고, 신 전 부회장은 제시한 안건이 모두 부결되며 한층 더 힘을 받게 된 셈이다.

특히 올해 롯데그룹 50주년을 맞아 그룹 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이룬 신 회장의 ‘뉴롯데’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 그룹 계열사 전반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 회장은 올 초 그룹 내 계열사를 4개의 BU로 묶어 효율적으로 계열사를 돌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 계열사 한 관계자는 “아직은 사드 문제라던지 여러가지 해결되야 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조직개편 이후 롯데 임직원들의 적응기간이 끝나면 조직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몇년간 롯데가 여러가지 악재를 겪었왔지만 올해 회장님이 뉴롯데 비전을 선포한 뒤로 직원들의 사기가 이전보다는 조금은 살아난 듯 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경영비리 관련 신 회장의 검찰 출석과 지속되는 경영권 분쟁에 롯데의 상황이 녹록찮다고 판단,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롯데 유통업 마비가 가시화된 상태에서 신 회장의 임무가 막중한 때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총으로 인해 신동빈 회장의 원톱 체제가 거의 확실시 해졌다고 볼 수 있지만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신 전 부회장 측이‘경영복귀 때까지 안건을 계속 상정한려는 ‘무한 주총‘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안건 상정 자체는 이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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