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 앞두고…당국·보험사 대책마련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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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 앞두고…당국·보험사 대책마련 ‘박차’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6.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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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당국과 보험사 모두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FRS17(IFRS4 2단계) 대비를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보험권 국제회계기준 도입준비위원회의 제 2차 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금감원 및 보험회사 CEO 40명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간 당국과 보험업계가 함께 준비해 온 단계적 책임 준비금 추가 적립 방안이 심의·확정됐다. 또한 감독당국이 오는 2021년 새 회계기준 시행에 맞춰 추진하고자 했던 리스크 중심 감독체계 개선계획도 마련했다.

앞으로 당국은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제도를 활용해, 보험사들의 보험부채에 대한 평가가 IFRS17의 시가평가와 유사해지도록 개선한다. 또한 책임준비금 추가적립액의 일부를 RBC비율 산출시 가용자본으로 인정해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실시된다.

▲ 당국과 보험사 모두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ixabay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는 보험사들이 준비해두어야 하는 금액은 원가로 측정하지만, 미래 현금흐름은 현재가치로 평가하는 제도다. 보험사들은 이후 부족액이 발생하는 경우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또한 당국은 회계체계 변경과 함께 RBC비율 제도 등 감독체계 틀도 변화될 것으로 예고했다. 양적규제·질적규제·시장공시를 토대로 리스크 중심으로 감독체계를 구축해 단계별로 적용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날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회계기준과 함께 감독제도도 변경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보험업권 및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함이다”며 “충분한 경과조치를 부여해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예고된 변화에 보험사들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새 회계제도의 특성상 타격이 커지는 생명보험사들은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산과 부채가 모두 시가로 측정돼 금리 변동에 따라 부채가 기하급수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여러 생보사에서는 IFRS17 대비하기 위해 회계 관련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재무 리스크에 벗어나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 등 여러 시도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 전문가는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은 매우 나빠질 것이다. 또한 변동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대규모 상품 개정 및 포트폴리오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적정수준의 마진을 정하기 위해서 보험사의 고심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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