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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필러, 잘못 맞으면 오히려 ‘독’ 된다
2017년 06월 29일 (목)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일명 ‘쁘띠성형’ 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안면 미용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필러 시장의 경우 2009년 200억원 규모에서 2016년 13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아무리 우수한 제품이라도 잘못 맞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주사성형시술은 수술요법에 비해 부작용 위험이 낮고 비교적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집도의의 스킬이나 약물 성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에는 수많은 혈관과 신경이 분포해 있어 약물이 혈관이나 다른 부위로 흘러들어 갈 경우 △딤플현상(피부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현상) △안면신경마비 △피부괴사 △통증 △염증 △안면비대칭 등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 또 눈가 주름을 없애기 위해 눈 주위에 잘못 주입했다가는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시술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약물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미국 FDA에서 안전성을 인증 받은 제품이 아닌 경우 약물이 피부 속에 그대로 남거나 염증, 감염 등을 유발할 위험이 높고 심하면 피부가 괴사될 수도 있다.

제조사나 수입업체의 브랜드 인지도만 보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다수의 유명 업체에서 유통시킨 약물 가운데 안과용 사용이 금지되거나 눈 주위에 주사가 금지된 주의사항을 광고에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적발되는가 하면 미간이나 눈가에 사용이 가능한 것처럼 허위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병·의원에선 터무니없이 저렴한 금액을 내세워 환자를 유인한 후 정품 약물에 생리식염수 등을 희석해 시술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 지속력이나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시술비용이 너무 저렴하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 유통기한이 지난 약물을 환자에게 시술하거나 다른 환자에게 사용한 약물을 재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 시술 전 정품·정량을 사용하는 지,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이미 개봉된 약물은 아닌 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켈로이드 피부인 경우에는 시술 전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하며, 임신 및 수유 중에는 시술을 피해야 한다. 또한 과거 무허가 업소에서 불법약물로 시술받았거나 약물 성분이 피부에 그대로 남아 딤플현상이 발생했다면 이물질제거술을 통해 피부 속에 남아 있는 이물질을 모두 제거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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