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文정부와 협치(協治)로 한국당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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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文정부와 협치(協治)로 한국당과 '차별화'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6.30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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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무조건 반대'·국민의당 '대선 공작 게이트'와 맞물려 여론 '순풍'
이낙연, 야3당 중 바른정당 가장 먼저 만찬 초청...협치 모드에 화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지난 26일 새롭게 출범한 바른정당 ‘이혜훈 체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협치(協治)’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이러한 바른정당의 태도는 자유한국당의 ‘무조건 반대’ 행보를 비롯한 ‘당대표 선거 난타전’, 국민의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와 함께 맞물려 여론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뉴시스

지난 26일 새롭게 출범한 바른정당 ‘이혜훈 체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협치(協治)’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이러한 바른정당의 태도는 자유한국당의 ‘무조건 반대’, ‘당대표 선거 난타전’을 비롯해 국민의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와 비교되며 여론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당대표는 지난 26일 수락연설에서 “진영에 매몰되어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 잡는 정치하지 않겠다”면서 “협력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과감히 협력하겠다. 반대할 때는 반대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정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 대표는 여야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 문제와 관련, “민생문제와 정쟁의 사안을 가급적이면 바른정당은 연계시키는 것을 최소화하자는 원칙을 정하자고 원내 지도부와 함께 협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추경 심사에는 임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며 협치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반면 이 대표는 추경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하는 한국당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추가경정예산 요건을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지금 문재인 정부 추경이 요건에 안 맞는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박근혜 정부 추경에는) 요건이 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지난 28일에도 바른정당 지도부는 문 대통령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표로 나가 외교를 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전쟁이나 공격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우리가 야당이 됐다고 똑같이 한풀이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잘하고 오시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협치 모드에 정부도 화답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찬 행사를 가지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야3당 중 가장 처음으로 이 총리의 초청을 받았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다음달 6일 이 총리와 만찬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민심도 바른정당에게 ‘순풍(淳風)’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상대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결과(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9%(2위)를 기록해 45%(1위)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의 뒤를 이었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2%포인트씩 하락해 7%(3위), 5%(4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은 3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지율이 올라서) 기분 좋다. 이제 국민들이 바른정당 행보에 대해 실질적으로 봐주시기 시작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국민이 원하는 실용‧민생 정당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옳은 것은 과감하게 동의하고 협조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협치’를 할 것이다”며 “진보‧보수라는 진영논리 프레임에 빠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도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금 다른 야당의 상황이 엉망인 것도 있지만,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우리당이 분별력 있게 협치의 태도를 보여주니 국민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위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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