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서울, 역사·문화·관광명소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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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서울, 역사·문화·관광명소로 거듭나길...
  • 조영래(한국지역난방공사 감사)
  • 승인 2010.10.1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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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 활성화 위해 도시 과밀화와 교통난 해소 선행돼야
2002년 9월 이후 8년여 동안 우여곡절을 겪어 오던 세종시 문제가 이제 일단락되어 원안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 진다. 모든 문제에는 찬반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제 찬반의 주장들은 접어두고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인가에 대해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당초 세종시 건설의 목적 중 하나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였다. 수도권 과밀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으며, 이에 따른 교통난 또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이 인구의 수도권 집중률이 높다고 해도 25%를 넘지 않는 반면 우리나라 인구의 수도권 집중률은 50%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 같은 지나친 수도권 집중현상은 주택, 교통, 교육, 환경 등 여러 부문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필자는 서울 4대문 안에 있는 모든 관공서와 공기업, 은행 본점 등을 과천과 세종시 등으로 이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또한, 헌법재판소와 감사원도 현 위치에 있어야 할지를 재고했으면 하고, 광화문종합청사를 이전할 경우 서울시청이 광화문청사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다. 특히, 4대문 안의 행정부는 인구 분산과 교통난 해소에 역점을 두고 분산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과천정부종합청사를 확장하여 이전했으면 한다.
 
이와 같은 이전 방안이 수도권 집중에 따른 여러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서울의 과밀화와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은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숨쉬고 있고, 서울의 역사문화 상징공간인 4대문 안은 역사유산과 다양한 문화공간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경복궁에서 광화문 거리를 거쳐 덕수궁, 비원, 창경원, 동대문 등의 역사문화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서울광장, 청계천, 인사동, 남산공원, 한강유람선, 서대문형무소, 용산전쟁기념관 등의 명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문화관광벨트로도 손색이 없다.
 
서울광장은 3.1운동, 4.19혁명, 6월 민주화운동 등 우리나라 현대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곳으로 현재는 일반시민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세계 도시 하천 복원의 모델로 칭송되는 청계천은 물길을 따라 산책하는 시민들과 물장난을 즐기는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민친화형 도심 생태하천으로 변모하였다.
 
가장 많은 외국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 거리인 인사동은 화랑과 갤러리, 전통 공방과 골동품상, 전통찻집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향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서울을 대표하는 공원인 남산공원 서울타워 전망대에서는 도시와 주변 강산의 경승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서울의 전경을 품어 볼 수 있고, 한강유람선 에서는 시원한 강바람과 한강 양쪽의 경치를 보면서 물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 서대문형무소와 전쟁기념관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일제 강점기에 겪었던 고난과 아픔, 전쟁의 무모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이미 경복궁, 인사동, 대학로, 남산,  청계천 등 서울시내 5곳을 주요 거점으로 4대문안 관광코스를 개발하여 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관광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금년에는 서울 4대문안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4대문안 종합적 보존방안」을 마련해 서울을 명실상부한 역사도시로 가꿔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서울시내 관광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울의 과밀화와 교통난 해소가 선행되어야 할 일이다.
 
세종시 건설계획과 병행하여 서울의 인구 과밀화와 교통난 해소 추진을 통해 4대문 안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 속에서 내외국인에게 500년 고도 서울의 역사적 숨결을 전할 수 있는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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