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하반기 전망-車]완성차, 신차 앞세워 내수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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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하반기 전망-車]완성차, 신차 앞세워 내수 반등 노린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7.0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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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효과’ 스팅어·G4 렉스턴 이어 코나·스토닉 하반기 기대주 ‘우뚝’…클리오는 가을 출격대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7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현대차 코나의 모습. ⓒ 현대자동차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낸 완성차 업체들이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와 기존 주력 모델들의 신차 효과 지속을 통해 내수 반등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업계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약진과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의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임에도 새로운 모델 투입을 통한 반전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소형 SUV 모델인 코나와 스토닉을 투입, 하반기 신차 출시 신호탄을 쏘아올린 한편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올해 상반기 내수실적이 전년 대비 각각 1.8%, 7.6% 감소한 34만4783대, 25만5843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신차 투입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현대차의 경우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가 인기를 지속하며 상반기 승용 부문의 성장세(16만7664대, 전년 대비 16.6% 증가)를 견인하고는 있지만, RV 부문(5만3287대, 32.4% 감소)에서는 이렇다 할 인기 모델 없이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는 점에서 코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다행히 코나는 초반 흥행을 이루며 현대차의 기대에 부흥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나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사전 계약 기간 동안 5000대 계약을 기록하며 총 2만6000대라는 연간 목표의 20%를 달성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코나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현대차의 내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기존 경쟁 모델 대비 강력한 주행성능과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으로 대변되는 상품성은 고객들의 시선을 더욱 끌어모을 전망이다.

기아차는 신차 스토닉과 지난 5월 말 출시된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에는 현대차와 달리 상반기 동안 승용 부문(11만235대, 10.1% 감소), RV 부문(11만2018대, 8.4% 감소) 실적이 일제히 줄어, 이 두 차종을 통한 회복세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스토닉이 소형 디젤 SUV임에도 엔트리 트림 가격이 1900만 원선에 책정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타겟 구매층인 2030세대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스팅어는 본격 판매가 이뤄진 지난달 132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작은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이를 만회할 것"이라며 "지난 6월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출시를 앞둔 소형 SUV 스토닉도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G4 렉스턴은 출시 이후 두달 연속 2700대의 판매고를 이루며 순항을 지속, 하반기 전망을 밝히고 있다. ⓒ 쌍용자동차

한편 후발주자 사이에서는 쌍용차와 르노삼성차가 신차 효과를 통해 하반기 판매 제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각각 5만3469대, 5만2882대를 팔아치우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 12.7%의 판매 확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주력 모델들의 시장 안착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신차 투입을 통해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쌍용차는 지난 5월 출시한 G4 렉스턴이 두달 연속 2700대의 판매고를 이루며 순항을 지속, 하반기 실적 확대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와 함께 티볼리 브랜드도 올 상반기 2만8624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2.3% 판매량이 상승하는 등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전망이 밝다.

다만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소형 SUV 시장에 가세함에 티볼리의 판매량이 꺾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도사린다. 때문에 쌍용차는 그간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티볼리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구매 혜택을 강화하는 등 고객 프로모션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대표 모델인 SM6와 QM6를 앞세워 내수 시장 내 선방을 거듭하고 있지만 하반기 신차 투입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브랜드 내 최다 판매 모델인 SM6의 경우 개소세 기저효과로 인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1% 감소한 2만3917대로 집계됐다. 이에 르노삼성차 측은 하반기 판매 제고를 위해 9~10월 경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선보일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만 1300만 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카로 유명한 클리오는 유럽에서도 지난해 31만 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충분한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뛰어난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을 자랑하는 클리오를 통해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며 "현재 판매 중인 트위지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출시 예정인 클리오와 함께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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