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청약경쟁률]GS건설 '선방'…대림산업·대우건설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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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청약경쟁률]GS건설 '선방'…대림산업·대우건설 '저조'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7.04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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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내 상장 5대 건설사 가운데 2017년 상반기 분양시장 공략에 나섰던 대림산업(대표이사 이해욱),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창민), GS건설(지에스건설, 대표이사 임병용)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저조한 청약경쟁률를 보인 반면, GS건설은 선방에 성공한 모양새다(공공분양 등 제외).

GS건설, 평균 경쟁률 '5.195 대 1'…순위 내 마감 실패 '2곳'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APT2you)에 공개된 '청약경쟁률'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자이)은 올해 상반기(1~6월) 분양시장에서 총 9개 단지, 9999세대를 공급했다. 1·2순위 청약 건수는 총 51950건으로 집계돼, 평균 청약경쟁률 '5.195 대 1'을 기록했다.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단지는 지난 2월 경기 오산 부산동 698번지 일원에 분양한 '오산시티자이2차', 충북 청주 흥덕구 옥산면 가락리 265번지에 들어서는 '흥덕 파크자이' 등 2곳이었다.

오산시티자이2차는 총 1088가구 모집에 청약접수 248건으로, 전용면적 84㎡T타입을 제외한 나머지 타입에서 1·2순위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흥덕 파크자이는 총 635가구 모집에 청약 건수가 단 66건에 그쳐 전(全) 타입 미분양됐다. 두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각각 '0.227 대 1', '0.104 대 1'로 0점대 경쟁률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밖에 '복수센트럴자이', '서청주 파크 자이' 등이 청약 1순위에서 일부 세대가 미달돼, 2순위 마감했다.

GS건설은 지난 5월 총 3226세대 규모의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김포걸포3지구C1)',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김포걸포3지구A1)가 각각 청약경쟁률 '10.396 대 1', '5.887 대 1'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또 다른 대단지 '그랑시티자이2차 1회·2회(안산사동90블록)'가 모두 1순위 마감하면서 완판 행진을 이었다.

대림산업, 평균 경쟁률 '3.935 대 1'…순위 내 마감 실패 '3곳'

대림산업(e편한세상)은 올해 상반기 총 5개 단지에 6153가구 규모의 물량을 쏟아냈다. 1·2순위에 총 24211건의 청약접수자가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3.935 대 1'을 보였다.

시작은 산뜻했다. 지난 1월 서울 강서 일대에 공급한 'e편한세상 염창'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9.458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대림산업은 연이은 미달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3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는 총 1515세대 모집에 청약 건수가 불과 578에 머물러, 전용면적 74㎡A(2순위 마감) 외에 모든 타입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 4월 'e편한세상 양주3차 옥정택지개발A15', 지난 5월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 등에서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1점대(각각 '1.057 대 1', '1.577 대 1')에 그치면서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의 자존심을 살린 것은 강원 춘천 퇴계동 일대에 분양한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2회차'다. 해당 단지는 총 1143세대 모집에 1만7122건의 청약 접수가 몰리면서 청약경쟁률 '14.980 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평균 경쟁률 '3.695 대 1'…순위 내 마감 실패 2곳'

3개 대형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보인 건설사는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푸르지오)은 2017년 상반기에 총 5개 단지, 3197세대를 공급했다. 청약 건수는 총 11813건으로 평균 청약경쟁률 '3.695 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야심차게 분양에 나선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가 전용면적 78㎡, 84㎡A 타입 등에서 미달이 발생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 5월 '인천 논현 푸르지오'로 반등을 꾀했으나, 해당 단지 역시 경쟁률 '1.813 대 1'에 머물며 턱걸이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대우건설은 신영건설(㈜신영), SK건설(에스케이건설) 등과의 합작으로 실적을 올리는 데에 매진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6월 공급한 '인천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 '울산 송정지구 B6블럭 지웰 푸르지오', '포항 두호 SK뷰 푸르지오 1단지' 등이 전(全) 주택형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포항 두호 SK뷰 푸르지오 2단지'가 총 269가구 모집에 청약 건수 220건으로 청약경쟁률 '0.818 대 1'에 그치면서 미달 사태가 발생해 빛이 바랬다. 0점대 경쟁률로 상반기를 마감한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청약경쟁률은 해당 건설사의 전반적인 역량과 영업능력을 가늠하고, 브랜드 파워를 추측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라며 "다만, 당장의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향후 분양률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시사오늘>은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청약경쟁률 자료를 토대로 국내 상장 5대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청약경쟁률을 분석해 봤다 ⓒ 시사오늘

'래미안의 귀환' 삼성물산, '물량 털어낸' 현대건설…하반기 '주목'

한편,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국내 상장 5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래미안), 현대건설(힐스테이트)은 2017년 상반기 단 한 건의 분양도 없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에 서울,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해 총 9017가구 규모의 물량을 토해낼 전망이다. 분양시장에서는 최근 현대건설에 업계 1위 자리를 뺏긴 삼성물산이 래미안의 귀환으로 아성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힐스테이트 태전2차',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힐스테이트 당진 2차' 등 지난해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던 단지의 물량 털어내기에 매진했다. 하반기에는 야심차게 준비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필두로 약 1만2000세대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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