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정비한 야권, 진짜 전투는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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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정비한 야권, 진짜 전투는 지금부터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7.0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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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바른정당 신임 지도부 선출 완료
7월 임시국회서 추경심사 놓고 ´開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야권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정치권 내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3일 홍준표 대표를, 바른정당은 지난 달 26일 이혜훈 대표를 각각 선출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이미 이 두 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충돌하는 등 향후 험난한 정국을 예고한 상태다. 사진은 마주보고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뉴시스

야권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정치권 내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3일 홍준표 대표를, 바른정당은 지난 달 26일 이혜훈 대표를 각각 선출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이미 이 두 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충돌하는 등 향후 험난한 정국을 예고한 상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청와대와 여당에 각을 세웠다. 5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홍 대표에게 전달했지만 “전 수석이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나갔다”고 일축한 데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 “부적절한 사람이 임명돼서 펼치는 정책을 동의할 수 없다. 그것은 과거 민주당이 했던 떼쓰기 식”이라고 비판했다.

비교적 문재인 정부에 우호적이었던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4일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임명과 관련, “야당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국회 의사 일정에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추경심사 보이콧에 동참했다.

이에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강행을 천명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5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3개 상임위에서만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 예비심사에 들어갔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집단퇴장을 하는 것은 새로 출발한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고 대선 불복”이라며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지 자유한국당이 휘젓고 다니는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정가에선 7월 임시국회는 개전(開戰)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7월 임시국회는 물론이고, 향후 줄줄이 이어진 ‘지뢰’가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권이 바뀌면 변해야 할 곳이 많기 때문에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지기 마련”이라며 “특히 지난 9년간 바로잡아야 할 적폐가 워낙에 많기 때문에 우리(민주당)도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당직자는 같은 날 “지지율이나 분위기와 무관하게 정부의 실책이나 폭주를 짚고 넘어가는 세력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라면서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우리(한국당)도 대표를 새로 뽑고 했으니 이제 시작일 것”이라고 전했다. 바른정당의 관계자 역시 “사안 별로 우리 소신에 맞춰서 지적하고 넘어가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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