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충치와 다른 풍치, 조기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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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충치와 다른 풍치, 조기치료가 ‘중요’
  •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17.07.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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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인생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 복” 중 하나로 건강한 치아를 꼽았다. 이처럼 치아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실상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이들은 많지 않다. 

특히 바쁜 일상에 쫒기는 현대인들의 경우 식사 후 양치질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칫솔질에 소홀할수록 치아 표면에 치석과 플라크가 쌓여 치주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흔히 풍치라고도 하는 '치주질환(periodontal disease)'은 치아의 뿌리를 잡아주는 치조골이 주저앉아 치아가 시리고 흔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충치와 달리 풍치가 무서운 이유는 초기나 중기까지 통증이 거의 없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치료시기를 놓쳐 결국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발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치아에 대한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치과 정기검진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데, 만일 치아가 흔들리거나 구취, 염증, 통증에 시달린다면 풍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으며, 즉시 가까운 치과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풍치 치료는 염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크게 달라진다. 먼저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를 치은염, 잇몸을 넘어 치주인대와 치조골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 하며 치은염은 증상이 가벼워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만으로도 완화될 수 있다.

반면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까지 퍼진 경우가 많아 잇몸을 절개한 후 염증 부위를 긁어내야 하고, 잇몸뼈가 녹아내렸다면 주위 치아로 번지지 않도록 치아를 발치한 후 임플란트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이 풍치는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파괴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으니 가급적 조기발견을 통해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풍치를 예방하려면 연 1∼2회 치과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은 필수이며, 음식물을 섭취한 직후 곧바로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치간 칫솔이나 치실 사용을 생활화하고,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는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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