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산은 D등급 경영평가 불복…이의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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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산은 D등급 경영평가 불복…이의 제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7.11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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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을 두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기싸움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매각 당사자인 금호타이어와 갈등을 겪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이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통해 지난 2016년도 경영평가 등급을 'D'등급(총점 69.8점)으로 확정한 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금호타이어의 주장은 산업은행이 회사 경영평가 총점을 D등급(70점 미만)에 맞추고자 정성적 평가 부문 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춰 기업가치를 하락시켰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경영계획 달성도(70점 만점)가 59.2점으로 전년 42.4점 대비 대폭 개선된 반면 정성 평가(30점 만점)에서는 전년 18.1점 대비 7.5점 하락한 10.6점을 부여받았다는 점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노조파업이 있었던 2015년 대비 정성 평가 점수가 낮아진 점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며 "경영계획 달성도를 고려할 때 정성적 평가 점수는 최소한 전년 점수 이상을 받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2015년 노조 장기 파업과 실적 부진을 겪으며 경영평가 등급이 B등급에서 D등급으로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이 2016년도 경영평가 등급까지 인위적으로 조정, 2년 연속 D등급을 부여한 것은 현재의 경영권을 박탈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그간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 있어 상표권 미 협조시 경영평가 등급을 D등급으로 평가해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음을 언급해 왔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인위적인 경영평가 점수는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등급 재조정을 위한 이의제기는 물론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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