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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강사 김은정 "차(茶)는 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최고의 묘약"
<인터뷰> 강의와 행사 통한 차 문화 저변확대가 소망
2017년 07월 17일 (월) 설동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한국의 ‘차(茶)’문화는 ‘삼국유사’에 신라 문무왕이 가야의 시조 김수로 왕의 제사에 차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 19세기 초 초의선사에 의해 차의 재배와 법제방법 등이 정리되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서구문화의 영향으로 어느 순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고 이제는 차라고 하면 으레 커피를 떠올리는 시대가 됐다.

과거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했던 차 문화를 되살리고자 각종 차 관련 행사와 강의를 통해 차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김은정 다도강사를 만나 다도와 차 문화, 그리고 차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김은정 다도강사.ⓒ시사오늘

-다도(茶道)강사로 활동 중인데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지난 2005년 상사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남편을 따라 중국 남경과 상해에서 8년간 생활했다. 낮선 타국생활에 적응이 힘들던 차에 비슷한 처지였던 주재원 부인들끼리 서로의 집을 방문, 보이차를 마시고 대화하며 타국생활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후 보이차를 비롯해 중국의 여러 가지 차를 접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차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됐다.

결국 상해로 이사한 후 본격적으로 다도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한국으로 귀국한 후에도 차 관련 협회에서 이론과 실기를 배우고 대학원에서 본격적으로 다도에 대해 공부하며 다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다도는 생소하게 느껴진다. 다도란 무엇인가

“다도란 사전적인 의미로는 ‘차를 달여 손님에게 권하거나 마실 때의 예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은 일반인들의 경우 관심을 갖기 보다는 무겁고 지루해하기 십상이다. 차를 마시기 위해 행하는 마음가짐과 행동예절을 통틀어 다도라고 표현한다면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도의 역사, 혹은 유래에 대해 알고 싶다

“다도의 성립은 중국에서부터 시작됐다. 중국의 다도는 8세기 중엽 육우라는 사람이 ‘다경(茶經)’을 지은 때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에 차가 들어온 후 고려시대에 귀족층을 중심으로 다도가 유행하다 조선시대에는 억불숭유정책으로 다소 쇠퇴하며 사찰을 중심으로 전통을 이어왔다. 이후 19세기 초 초의선사가 ‘동다송(東茶頌)’을 짓고 차의 재배와 법제방법 등 다도의 이론적, 실제적 부분을 발전시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다도예절은 어떤 것인가

“차를 우려낼 다구, 차와 물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차호와 잔을 예열하고, 차를 덜어내 적당한 온도에 물을 부어 차가 우러나기를 기다린다. 차가 우러난 후엔 손님의 찻잔에 정성껏 따라내고 오른손에 잔을 들고 왼 손바닥으로 찻잔을 받쳐 두세 번에 나누어 마시는 것이 다도예절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일의 다도에 차이가 있는가

“각 나라마다 차 문화는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인 다도 정신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비정신인 분수를 알고 그에 맞는 화목을 중시하는 것을 다도의 기본정신으로 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차는 행실이 정성되고 검소한 덕이 있는 사람에게 맞다는 ‘정행검덕(正行儉德)’을 다도의 기본정신으로 한다. 또 일본의 경우에는 화합하는 기쁨과 종교적인 성실성, 청결함과 정돈, 고요함을 뜻하는 ‘화경청적(和敬淸寂)’을 다도정신의 모태로 삼고 있다.”

   
▲ 차 문화를 접목시킨 각종 행사는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시사오늘

-다도가 사람들의 정서 또는 생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인가

“차와 다도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예절과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차를 우려내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며 정돈된 마음으로 행하는 행위를 하다보면 심신의 안정은 물론 겸손과 예의를 갖추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수양이 이루어지게 된다.

다도는 또한 나눔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다인들은 좋은 차가 생기면 지인들과 나누어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과정에서 이타심을 키울 수 있다.

이외에 다도는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등에서 다도를 강의하며 실습과정을 진행하다보면 어느 순간 아이들 스스로 차분해지고 예의를 지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마도 다도를 배우며 예절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습관이 됐기 때문일 것이다.”

-다도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다도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우선 차를 즐기는 마음이 필요하다. 차를 마시는 과정에서 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건강해짐을 자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도와 다예의 행위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를 즐기는 차원을 넘어 다도를 학술적이고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면 차 관련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학에 입학을 하거나 차 관련 협회에 가입,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이론을 학습하는 방법이 있다.”

-다도강사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경우 어릴 때부터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다도 또는 차 문화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려워하거나 특정 계층 사람들만이 즐기는 사치스런 여가활동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다도, 차 문화의 저변확대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강의나 행사 등을 통해 차와 관련된 내용을 적극 알려 커피문화에 젖어있는 사람들에게 다도와 차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싶다. 그리고 이를 통해 차를 커피처럼 대중적인 음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 각종 파티나 모임 등에 차와 관련된 행사를 접목시켜 커피나 음료, 쿠키 대신 차와 그에 어울리는 다식 등을 선보이며 품격있는 자리를 연출하고 싶은 소망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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