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스텝' 금호타이어 매각…금호산업 수용 입장에도 채권단 ‘반발’
스크롤 이동 상태바
'꼬인 스텝' 금호타이어 매각…금호산업 수용 입장에도 채권단 ‘반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7.18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금호산업 이사회가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제안을 수용했지만 여전히 매각 상의 잡음이 일고 있는 모습이다. ⓒ 금호타이어 CI

금호산업 이사회가 금호타이어 매각 조건과 관련한 채권단 제안을 수용했지만 여전히 잡음은 끊이질 않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이사회는 산업은행이 수정 제안한 의무 사용 기간 12.5년에 사용요율 0.5%의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을 받아들이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도 "금호산업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금호산업 이사회의 결정이 사실상 채권단의 제안에 반하는 결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날 금호산업 이사회가 밝힌 내용 중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특정기간 보상금을 받고 거래하는 대상이 아니라 매년 상표 사용료를 수취하는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 사실상 0.5%, 12년6개월에 상응하는 사용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조건 0.2%와의 차액 847억 원을 일시 지급(보전)해주겠다는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

특히 금호산업 측이 "기업 회계 원칙과 거래 관행상 정해진 대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상표 사용료를 수취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여 채권단과의 이견 차를 여전히 좁히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채권단의 무리한 매각 강행이 이러한 논란을 키우는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산업은행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에 대한 책임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금호타이어 현 경영진에 묻겠다는 입장마저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채권단의 경영평가 결과(D등급)에 대한 타당성 부족으로 여전히 시장 혼란을 부추기는 꼴이 됐다는 지적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