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행보'로 '정치 행보' 시동 거는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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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행보'로 '정치 행보' 시동 거는 김무성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7.19 15: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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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논란 없는 '정책 행보' 선택 후 시민과 스킨십 늘리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최근 ‘정책 행보’를 하나둘씩 선보이면서, 그 동안 잠잠하던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 뉴시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최근 ‘정책 행보’를 하나둘씩 선보이면서, 그 동안 잠잠하던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김 의원은 작년 11월 23일 전격적인 대선불출마 선언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계 의원들과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이후 김 의원은 2선으로 물러나 ‘백의종군’ 자세를 줄곧 견지했다.

지난 5‧9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보수후보단일화’ 논란으로 당시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과 갈등이 있었을 때도 자극적인 발언을 삼갔다. 보수후보단일화 관련 의견 불일치 등으로 지난 5월 2일 김무성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12명의 의원(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이 탈당, 한국당행(行)을 택하면서 당내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았을 때도 김 의원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랬던 김 의원이 최근에는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정치권 전면에 다시 등장하기 위한 몸 풀기를 하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한 발언을 앞세우며 정치적 비난의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스킨쉽을 늘리며 본인의 정책 기조를 알리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전 거짓과 진실, 성급한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문 대통령이 신고리 원전 5‧6호기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과 관련, “나름 정기국회 전까지 4개월 정도를 허니문 기간으로 생각하고 일체 정치적 발언 삼가왔다”며 “그런데 원자력 발전 정책과 관련해 법적 근거나 절차적 정당성 없이 너무나 일방적으로 탈원전을 선언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며 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잘못된 신념을 바탕으로 한 독재적 발상이다. 독선과 불통을 보여주는 것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전 국민의 70%가 찬성하는 사드 배치에는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며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더니 정작 국가 대계인 원전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를 했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국민여러분의 법안 만들기’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상생활에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법은 만들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며 국민이 불편해하는 법은 없애야 한다.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설문조사 취지를 설명했다. 설문지 내용은 △필요로 하는 법안 내용 △설문 참여자 이름 및 연락처 △김무성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1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의견을 보내주고 있다. 연령층도 다양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이날 발대식을 가진 ‘민생특별위원회20(총괄위원장 정운천 의원)’에서 ‘행복한 고령사회 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오는 9월 5일 개강을 앞둔 바른정당 ‘청년정치학교’에서 강사진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그 동안 김 의원은 적지 않은 시간동안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왔다. 갑자기 민감한 정무적 이슈를 들고 나와 언론의 관심을 끄는 것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면서 “그래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늘리고, 애매한 논란에 덜 휘말릴 수 있는 ‘정책’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높지만, 앞으로 어떤 성과물이 보이지 않으면,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며 “문재인 정부가 주춤하는 그 시기가 오면, 김 의원의 발언은 더욱 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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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바른 2017-07-20 14:11:27
너무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