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실적발표…상반기 승자는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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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실적발표…상반기 승자는 ´KB국민은행´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7.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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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성공´ 우리은행,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대폭 증가 ´눈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이 발표됐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상반기 당기순이익에서 신한은행을 다시 한 번 추월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457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7.74%(1178억 원) 감소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62.7%(4660억 원) 높아진 1조 209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상반기(1조 42억 원) 이후 처음으로 반기기준 1조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회복한 수치다.

▲ KB국민은행 전경 ⓒ뉴시스

KB국민은행은 1분기에 인식했던 BCC지분 매각과 관련해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것을 감안한다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보다 8.08%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NIM 개선과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등에 영향 받았다”며 “수년간의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결과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5698억 원으로 지난 분기(5346억 원)보다 6.6%(352억 원) 증가했다. 이를 포함한 상반기 순이익은 1조 10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올라섰다.

▲ 신한은행 본점 ⓒ시사오늘 전기룡 기자

신한은행은 높아진 실적에 대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대규모 부실이 없었던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수수료 이익분야에서는 펀드·방카·신탁 등 전부분에서 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거액 충당금이 발생했었다”며 “올해는 부실이 없어 대손비용이 1081억 원으로 7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금리가 완만한 속도로 상승한다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며,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2분기 순이익에서 시장의 예상치인 4000억 원을 상회한 4608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 우리은행 본점 ⓒ뉴시스

우리은행은 이번 상반기에만 당기순이익 1조 98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6.4%(3481억 원) 높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 4853억 원으로 56.46%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11조 9886억 원으로 2.08% 하회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순이자마진 개선의 모멘텀이 지속되고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의 지속적인 감축효과에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또한 이광구 은행장이 그동안 중점으로 추진했던 글로벌 확대 진출로 인해 해외부분에서 높은 결실을 맺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자산관리시장에 대한 영업확대 전략이 주효하여 비이자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이익 안정성이 더욱 견조해졌다”며 ”민영화 이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 있는 수익구조는 더욱 향상될 것이며, 대손비용의 안정적 관리를 달성한 만큼 앞으로는 판매관리비의 비용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KEB하나·IBK기업 은행이 실적 공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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