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대] ‘올드보이’ 귀환, 국면 전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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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대] ‘올드보이’ 귀환, 국면 전환 성공할까?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7.2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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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로 활로 모색·당권 경쟁 분위기도 활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국민의당이 전당대회로 국면전환에 성공할까. 대선 제보조작 사건 등 잇단 악재를 뒤로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뉴시스

국민의당이 전당대회로 국면전환에 성공할까. 대선 제보조작 사건 등 잇단 악재를 뒤로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당권에 도전하려는 주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권 경쟁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번 제보조작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으면서 지지율이 추락했다. 상황이 급박해진 비대위는 지난 10일 전대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특히 이번 전대는 대선 패배 이후부터 제보조작 사건까지 악재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당 쇄신과 재건 방안이 후보들간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여당과의 관계 설정 등 당의 진로도 주요 이슈로 거론된다. 여당과 ‘협치’냐 ‘견제’냐를 놓고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둘지 노선 투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천정배 '출마 선언'…손학규·김한길·문병호 '막판 고심'

현재 유력한 당 대표 후보군으로는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가 꼽힌다. 원외에선 김한길 전 의원과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다. 4선의 정 의원과 6선의 천 전 대표는 각각 통일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중견 정치인으로, 대중성과 경륜을 겸비한 만큼 혼란스런 당을 수습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동영 의원이 가장 먼저 전대 출마 선언을 했다.

정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감히 당을 위기에서 구해보고자 전당대회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위기에는 제대로 된 장수가 필요하다. 다른 건 몰라도 위기를 돌파하는 데에는 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리라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도 지난 16일 당 대표 출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을 만드는데 가장 앞장섰고, 누구보다도 당에 애정과 책임이 크다. 당이 다시 살아나는데 최선과 혼신의 힘을 다할 의무가 있다”며 “제 모든 정치생명을 걸고 당의 위기를 이겨내는 데 앞장서겠다. 당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무엇보다도 단결과 화합을 이뤄서 국민이 꾸려준 다당제 씨앗, 합의제 민주주의 가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함께 김한길 전 대표의 출마 선언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5.9 대선 당시 선대위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아 ‘제보조작 사건’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이다. 최근 김 전 대표도 조직 정비에 나서며 당 소속 의원들과 만남을 갖는 등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

▲ 당권에 도전하려는 주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권 경쟁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이들 외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문병호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손 전 대표도 최그 당 소속 의원들을 만나면서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최고위원도 막판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당초 출마설이 돌던 황주홍, 김관영 의원은 각각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불출마가 확정됐다.

당내 중진 의원들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고심하면서 지도체제 변경 논의도 본격화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민의당은 전대 투표 결과 1위 당 대표, 2~5위 최고위원으로 결정하는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단일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당헌, 당규를 고치는 조직 운영 개편안이 제출됐다. 하지만 이번 전대가 박지원 전 대표의 잔여임기를 수행하는 지도부를 뽑는 것인 만큼, 당헌 변경이 절차상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국민의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21일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 관계자는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릴 순 없다. 지금으로선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전반적인 당 쇄신밖엔 방법이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새 정치를 기대했던 당의 지지자들에게 제보조작 사건으로 실망감을 준만큼 새 인물을 통해 당이 다시 재건되었으면 한다. 현재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분들이나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 모두 대중성과 연륜을 갖고 계시지만 새 정치와는 거리감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헌, 당규 수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전대 준비가 시작된 만큼 대략 8월 초쯤 전대 규칙이 정해지면, 지도체제 변경 논의도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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