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높은 공시이율과 낮은 수수료가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의 가입건수가 지난해 기준 약 1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대비 25.2% 늘어난 수치이며, 올해 상반기에만 총 6948건이 계약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CM, Cyber Marketing)을 통한 가입은 지난해 전체 연금저축보험 가입 가운데 4.5%를 차지했다. 2014년에 1.2%, 2015년에 3.2%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연금저축보험의 온라인 가입이 늘어난데는 저렴한 수수료가 한 몫 했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400만 원의 납입금 내에서 세액공제 혜택이 최대 16.5%가 적용되는 절세 상품으로, 온라인 가입 시 오프라인 대비 수수료가 최대 50% 저렴하다. 공시이율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연간 2.25~3.39%를 지원하며, 이는 오프라인에서 연 2.25~2.60%를 적용하는 것과 대비된다.
현재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총 24개사이다. 이 중 온라인 전용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총 14개사로, 세부적으로는 생명보험사에서 9곳(삼성·한화·KDB·미래에셋·신한·하나·흥국·IBK생명·교보라이프), 손해보험사의 5곳(삼성·현대·KB·동부·롯데)이 해당된다. 알리안츠 및 농협생명은 이번 해부터 판매를 시작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저축보험을 활성화해 수수료 절감 등 소비자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며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판매상 애로사항 등을 확인하고 판매를 준비 중인 회사는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용하는 세대가 늘고 있어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을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공시이율을 높이거나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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