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VS대한항공 불꽃 튀는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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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VS대한항공 불꽃 튀는 신경전
  • 박세욱 기자
  • 승인 2009.06.16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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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대한항공 취항식도 같은 날
기내 업그레이드 발표도 같이 해
국내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두 항공사의 치열한 신경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일본의 신흥 관광지인 시즈오카를 같은 날 취항했고 비슷한 시기에 ‘명품 좌석’이 장착된 최신형 항공기를 투입했다.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양사 중 누가 승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유명관광지 양대 항공사 고객 확보 본격화
지난 4일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조원태 여객사업본부장, 류영창 서울지방항공청장,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지산과 온천의 본고장인 시즈오카에 국제선을 취항했다.
 

 
시즈오카는 일본의 명산 후지산을 비롯해 호수, 바다 등 다채로운 자연과 풍요로운 일본 풍토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아울러 시즈오카는 바다 속에서 온천이 나온다는 뜻의 아타미, 유출량 2위인 이토 등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이 있으며, 일본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녹차 산지로도 유명하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인천-시즈오카 노선에 B737 차세대 기종인 B737-900 항공기를 투입, 매일 주7회 운항한다. 출발편은 오전 8시50분 인천을 출발해 오전 10시45분 시즈오카에 도착하고 돌아오는 편은 오전 11시45분 시즈오카를 출발해 오후 1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도 오전 9시50분에 출발하는 OZ126편을 시작으로 시즈오카에 신규 취항했다.
 

 
아시아나는 이번 노선에 항공기를 A321기종(177석)을 투입, 매일 오전 9시 50분(한국시각)에 인천공항을 출발 오전 11시45분 (현지 시각)에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하고 시즈오카 공항에서는 오후 12시45분 (현지 시각)에 출발해 오후 2시50분(한국시각)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날 아시아나항공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윤영두 사장을 비롯해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류영창 서울지방항공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가졌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금번 취항으로 총 20개국 67개 도시 84개 노선의 국제선 여객 노선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1990년 도쿄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현재 일본지역 내 16개 도시를 운항하는 한일노선 최다 운항 항공사로서 한·일간의 인적·물적 교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시즈오카 취항에 박차를 가한 이유는 무엇보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유명 기업들이 집중돼 있는 도시기 때문이다. 시즈오카에는 일본의 대표 기업 야마하, 스즈키, 혼다, 야자키, 고이토, 야마하, 가와이, 로렌드 등이 집중돼 있어 한국과 일본, 동남아 간의 경제적 요충지다.
 
이번 신규취항으로 양사는 취항 초기 안정적인 시장 형성을 위해 시즈오카 지역내 주요 관광지(후지산, 이즈반도, 하마마쓰, 오마에자키 등) 관련 상품개발과 홍보를 지속하고 기업체를 대상으로 상용고객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고객잡기에 열 올리는 두 항공사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지난 1일 각각 보도 자료를 통해 고객을 잡기위한 항공기내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는 7천만불을 투자해 진행해온 항공기 16대에 대한 기내 업그레이드가 올 2월 11일 B767-300 항공기를 마지막으로 최종 완료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는 국제선 항공기에 진행한 업그레이드는 총16대 항공기(B777: 5대, B747: 4대, B767: 7)로 개인별로 AVOD(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및 코쿤시트 등 첨단 기내 시설을 설치했다.
 
아시아나 측은 “가격이 높은 만큼 B747 업그레이드 작업은 항공기 정비와 개조 전문업체인 대만의 EGAT사가 약 7주에 걸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기내 좌석과 보다 넓어진 LCD모니터(비즈니스클래스: 15”→15.4”, 트래블(이코노미)클래스: 6.4” →10.6”), 해상도와 처리속도가 향상된 AVOD 등 한층 뛰어난 기내 시설을 갖췄다. 또한, 비즈니스클래스 기내 천장을 높이고 화장실에 창문을 설치하는 등 세심함까지 엿보였다.

이를 뒤질세라 대한항공도 최신 항공기와 기존 항공기에 ‘명품 좌석’을 장착하는 등 항공기 기내 전 좌석의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명품 좌석으로 꾸민 최신형 항공기 B777-300ER를 공개하고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모든 항공기의 좌석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한 B777-300ER의 일등석은 ‘코스모 스위트’ 프레스티지석은 ‘프레스티지 슬리퍼’ 일반석은 ‘뉴 이코노미’란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다.
좌석당 가격이 무려 2억5000만원인 ‘코스모 스위트’는 180도 완전평면으로 펼쳐지고 좌석 폭은 일반 일등석보다 15.3㎝ 더 넓으며 좌석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나무 색을 적용했다.
 
또한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국내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 최초로 180도로 펼쳐지는 좌석이다. 앞 뒤 좌석간 거리도 일반 프레스티지 대비 66㎝ 길어지고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옆좌석간 칸막이를 확대해 비즈니스맨들에게 편안한 업무와 휴식을 할 수 있게 했다.
 
각 좌석의 AVOD 기능도 개선해 기존 것보다 모니터가 커진 23인치×10.6인치 크기의 AVOD가 장착했고 메모리도 최신형 PC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향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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