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목숨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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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목숨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어떡해’
  • 박세욱 기자
  • 승인 2009.06.16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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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 플라스틱 절실
20세기는 플라스틱시대라고 일컬어질 만큼 플라스틱은 우리의 의식주를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은 첨단 과학의 재료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1990년 통계에 의하면 플라스틱의 세계 총 생산량은 약 1억 톤에 이르고 용량으로 환산해서 철의 생산량을 앞서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 ‘플라스틱’

우리 일생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우연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1846년 스위스 바젤 대학의 교수였던 쉰바인이 화학실험을 하던 중 실수로 왕수(염산과 질산이 3대 1로 섞인 용액)가 든 병을 실험실 바닥에 떨어뜨려 깨뜨렸다. 그는 엉겁결에 옆에 있던 면치마로 왕수를 닦아낸 뒤 이를 한쪽 구석에 처박아 뒀다. 몇 시간 뒤 그는 왕수를 닦은 면치마의 일부분이 조금 녹아 투명하고 끈적끈적한 물체가 생겨난 것을 발견했다. 이 물체는 껌처럼 길게 늘어졌다가 그 형태로 굳어졌다. 플라스틱 발견의 시초였다.
 
이후 플라스틱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능과 기능을 가진 무수한 고분자 소재의 개발로 인해 발전을 거듭해 사용되고 있다.
현재 상품화돼 사용중인 플라스틱은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사용 후 폐기되는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플라스틱에 의한 토양, 수질 및 소각시의 대기 오염 등 공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플라스틱의 고분자 물질은 분해물 자체가 천연 고분자 물질인 셀룰로오스, 단백질 등과는 다르게 자연 정화의 물질 순환에 들어가지 않아 그대로 퇴적돼 환경을 오염시킨다. 다시 말해 플라스틱은 분자량이 높고 결합력이 강해 그 결합을 쉽게 끊기가 어렵다.
 
그만큼 잘 썩지 않는 것이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이 땅에 묻힐 경우에 토양의 미생물 들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층을 차단해 미생물이 서식할 수 없게 됨으로서 자연파괴에 직접적 영양을 미치게 된다. 결국 플라스틱이 다량 생산되면서 쓰레기로 배출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플라스틱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폐플라스틱 양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폐플라스틱 매립지의 부족이 모든 국가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각종 유해물질 배출하는 ‘플라스틱’

폐플라스틱의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양을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고 있지만 폐기물을 가공할 때 생기는 각종 유해물질이 또다른 걸림돌이 된다.
플라스틱을 소각하는 경우에는 대기를 오염시키게 된다. 특히 PVC 수지 계통(장판지, 업소용 포장랩 등)은 소각 시에 클로라이드 성분이 유기물과 결합하면서 치명적인 ‘다이옥신’이 생성돼 매우 위험하다. 플라스틱 생산 공정에도 다이옥신 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PVC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에는 다이옥신의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다이옥신은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로서 암 발생률을 높인다. 폐암, 간암, 임파선암, 혈액암 등 심한 생식계 장애와 발달장애의 원인이 된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미국인의 현재 다이옥신 평균용량으로도 면역체계의 질환, 고환크기의 감소, 당 조절능력의 변화 등이 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인 1%(250만명)에서는 자궁 내막증, 정자수 감소, 남성호르몬 감소 등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플라스틱은 원유를 정제하는 공정에서 분야별로 만들어 진다. 원유에는 ‘PAHs’라고 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나온다.
 

 
환경호르몬은 PBDE(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로 불리는 화학물질이다. 이는 TV나 컴퓨터 같은 가전제품의 외장재나 카펫 같은 실내용품 등 플라스틱이나 섬유를 원료로 한 각종 제품에 들어 있다. 이 제품들이 불에 잘 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첨가하지만, 이들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호흡을 통해서도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이 환경호르몬을 위험시하는 것은 사람의 생식계통에 악영향을 끼쳐 인류의 존속 자체가 불가능해질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이러한 플라스틱에 관한 환경 문제를 볼 때 이를 유해물질로 분류해야 할 것이고 사회 전반적 환경정책과 조화를 이뤄 나가야 한다.
 
사용시 편리성만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플라스틱 탄생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러한 분해성 플라스틱은 사용후 붕괴 또는 분해돼 자연의 순환 싸이클로 흡수됨으로서 환경오염의 문제를 배제할 수 있다. 앞으로 플라스틱의 활용은 자원의 효율화와 환경 보존의 차원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적극적인 연구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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