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코스피는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최저 2400.99 포인트, 최고 2451.53 포인트를 기록했다. 월요일까지만 하더라도 최고가 경신 흐름이 지속됐으나, 이후 낙폭이 강화됐단 분석이다.
7월 4주차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인의 매도세가 눈에 띄었다. 이 기간 외인은 1조6345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724억 원 순매도를, 기관 투자자는 1조6905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인의 매도세가 급격히 늘어난 데는 IT주(株)에 대한 차익실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간 IT주는 코스피의 상승 랠리를 견인해 왔으나, 근래 미 나스닥을 중심으로 IT주에 대한 버블론이 제기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일례로 대표적인 IT주이자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월요일만 하더라도 전주 대비 0.43%(1만1000원) 하락한 254만3000원 수준의 종가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점차 하락세가 커지면서 금요일 전주보다 6.50%(16만6000원) 급락한 238만8000원에 주간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전주대비 9.27%(6600원) 떨어진 6만4600원에 주간 장을 마감했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상반기 잠정실적을 통해 전년동기 대비 70.9% 늘어난 12조9818억원 상당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으나, 미 증시에 퍼진 IT주에 대한 버블론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이 28일(현지시간) 오후 들어 하락했다”며 “벨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벨류에이션이 높았던 일부 기업들에 대한 매물이 출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하락세는 일시적인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것이다”며 “이날 하락한 기술주, 반도체 업종, 바이오 등은 연초대비 20~30% 상승했던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도 “IT업종에 대한 우려가 높으나 반도체의 경우 공급 부문에서 손실 보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일본 등 제품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전망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코스피가 2400선까지 하락함에 따라 증권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전주와 동일한 1만4850원 수준의 종가를 기록 중이었으나, 이후 하락 반전하며 금요일 전주대비 6.06%(900원) 떨어진 1만3950원에 7월 넷째 주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한국금융지주(-6.52%) △KTB투자증권(-9.41%) △유진투자증권(-9.10%) △동부증권(-7.38%) △유안타증권(-7.65%) △교보증권(-8.77%) △한화투자증권(-8.26%) △미래에셋대우(-6.96%) △대신증권(-7.65%) △키움증권(-8.01%) △삼성증권(-4.78%) △현대차투자증권(-5.14%) △SK증권(-17.65%) △골든브릿지증권(-5.14%) 등 역시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은 같은 기간 652.95 포인트에서 677.32 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각 종목의 주간 변동률은 7월 21일 ‘장마감가’와 7월 28일 ‘장마감가’를 기준으로 산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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