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독주 속에 리더십 흔들리는 野
스크롤 이동 상태바
與 독주 속에 리더십 흔들리는 野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8.03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바른정당 리더십 논란…국민의당은 내홍조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여야의 상반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소한 악재에도 흔들림없는 리더십을 유지 중인 반면, 야권은 여전히 몸을 추스르기 바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연일 설화에 휘말렸고,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리더십 논란이 이는 중이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로 새로운 혼란 조짐이 보인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여야의 상반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소한 악재에도 흔들림없는 리더십을 유지 중인 반면, 야권은 여전히 몸을 추스르기 바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연일 설화에 휘말렸고,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리더십 논란이 이는 중이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로 새로운 혼란 조짐이 보인다.

민주당은 50%대를 유지하는 높은 지지율로 독주를 이어가면서, 추미애 – 우원식 체제가 큰 문제없이 가동되고 있다.

특히 추 대표의 경우, 국민의당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 나오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강력한 당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26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때도 소속 의원 26명이 불참하면서 의문이 제기됐던 ‘추미애 리더십’도 상당수의 의원들이 빠르게 상황설명과 사과를 하면서 비교적 부드럽게 진화됐다. 소소한 악재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추 대표의 입지는 탄탄하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추 대표의 행보에 의원들 각자의 개인적으로 호불호는 당연히 갈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부 초기 여당의 분열은 안 된다는 생각과 함께,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당내의 대다수”라고 전했다.

반면 정의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야 3당은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발언이나 인사 문제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일 바른정당을 겨냥해“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비난했다가 빈축을 샀다. 게다가 야심차게 영입한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과거행적으로 구설에 오른 데다 혁신안에 대해서도 '퇴행안''회귀안'이라며 뒷말이 무성하다.

그러자 당내 중진급 의원들을 비롯해 곳곳에서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시선이 감지됐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국당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지금 당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오는지 홍 대표가 좀 알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야권의 한 소식통도 지난 2일 “한국당이 조금만 잘해도 다시 살아날 텐데, 그 조금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헀다.

국민의당은 안 전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키로 하면서 아예 내홍 국면에 들어갔다. 안 전 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제가 살고자 함이 아니라 당을 살려야 하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오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의원 12명은 같은 날 ”정당정치에서 책임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연판장을 돌려 반대 성명을 내는 등, 당내 갈등이 가시화됐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난처한 상황이다. 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에 이어 서울시당위원장까지, 주요 당직자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리더십 논란에 직면했다.

바른정당에선 ‘오해’라며 선을 긋고 있다. 바른정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리더십 논란은)오해다. 지금 우리 당엔 내분이랄 것이 없다. 외부에서 우릴 흔들려는 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혜훈 체제 출범 당시부터 당내에선 반대 세력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어 의혹이 쉬 가시지 않는 모양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같은 날 “결국은 지지율이나 대형 사고가 당 지도부의 운명을 결정한다”며 “여당의 독주 속에서 야권이 부진하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