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공판] 결심 법정 새벽부터 방청인파 '과열'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재용 공판] 결심 법정 새벽부터 방청인파 '과열'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7.08.07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70대 노년층 시민들, 기자들 출입 경쟁 심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박효영 기자)

▲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동관 법정 출입구에는, 그 어느때보다 방청을 원하는 기자들과 시민들로 붐볐다. ⓒ 시사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현직 삼성임원에 대한 1심 공판이 7일 결심 공판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공판을 직접 방청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가 절정에 달했다. 배부되는 30석의 방청권은 이미 하루 전날부터 노숙하며 줄을 선 시민들로 인해 동이 났지만, 재판 당일까지도 백여명이 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311호 중법정의 총 좌석수는 48석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재판관계자, 공식 출입기자 등에게 배정된 자리를 빼면 30석으로 줄어든다. 이 같은 사실을 아는 시민들은 주말인 6일 오전부터 법원을 찾기 시작했다.

줄을 선 사람들 중에는 일반 시민들을 비롯해, 언론사 취재진, 삼성 관계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협의해 만든 번호표를 나눠받아 붙여놓기도 했다.

‘세기의 재판’이라 불리는 이 부회장의 결심 공판을 보기위해 법원을 찾는 발길은 꾸준히 이어졌고, 결국 같은 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모든 방청권이 배부됐다. 방청권을 받지 못한 시민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쉽사리 발길을 돌리지 못 했다.

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공판 방청권은 ‘추첨’ 방식으로 배부했지만, 이 부회장 공판의 경우에는 ‘선착순’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이에 방청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을 방청하려는 기자들과 시민들이 가방으로 선착순을 섰다. ⓒ 시사오늘

공판을 처음부터 방청했다는 한 시민은  "재판 초반에는 이러지 않았다"며 "그냥 와도 입장이 가능하다가 갈수록 8시 이전에 와도 입장하지 못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서로 경쟁적으로 변해갔다"고 말했다. 법원 청원 경찰들도 "꼭두새벽부터 배치 명령이 떨어져 정말 피곤하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줄을 선 시민들이 서로 ‘새치기를 한다’며 크고 작은 몸싸움이 발생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이념적 성향을 이유로 말다툼을 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다. 50대 이상 고연령으로 보이는 시민 일부는 언론사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큰소리로 "찍어봤자 왜곡 보도할 거면서 왜 찍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합니다. 재계·자동차 2진입니다.
좌우명 : 사건의 맥락 속에서 핵심을 보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