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2 일 23:54
> 뉴스 > 뉴스 > 정치
     
北 둘러싼 외교戰 '치열'…ARF 관전포인트는?
김정남 피살 후 동남아도 北에 등돌려…의장성명 수위 '주목'
2017년 08월 07일 (월) 최정아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북핵 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이하 ARF)’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북핵 위협의 직접적영향권에 있는 이해당사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자리인 만큼, 이들 간 어떤 신경전이 벌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사오늘>은 이번 ARF를 둘러싼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 ARF 북핵 외교戰, 어떠했나…‘왕따’된 북한?

ARF가 7일부터 양일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됐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았던 이들은 6자회담 주요 당사국인 남북한, 중국, 미국 외교장관들이었다. 북한이 지난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를 시험발사한 시점에서 이들 간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모아졌다.

이 중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행보는 단연 핫이슈였다. 이날 6자회담 당사국 중 북한과 양자회담을 진행한 나라는 중국, 러시아 등 이었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는 잠시나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의 만남에서 중국은 "대북제재에 냉정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고 한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양국 모두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대답은 듣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가운데)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7일 오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리 외무상과 지난 6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에 냉정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홍콩 유력매체 <동망>은 이날 “왕 부장이 리 외무상과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국 측이 북한에 더는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의 바람을 어기지 말고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나아가서는 핵실험을 강행하지 말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강 장관의 경우 지난 6일 열린 ARF 환영만찬 당시 리 외무상과 대기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졌다.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과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등 남북대화 제안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리 외무상은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강 장관은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비룻, 왕 외교부장과 연쇄 양자회담을 열어 대북압박에 들어갔다. 각 회담에서는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이 중대한 위협이라는 데 공감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 2371호의 책임 있는 이행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우호파’ 동남아, 北에 등 돌리나…의장성명 수위는?

이에 따라 ARF 의장성명에 담길 북한 규탄 수위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올해 ARF 의장성명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담길 거라는 관측이다. 특히 북한의 도발 수위가 더욱 올라간 만큼 단순한 '우려'를 넘어 엄중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나마 북한에 우호적이었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싱가포르 유력 매체 <스트레이트타임지>는 지난 3월 “북한이 동남아(아세안)의 호의를 악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있다. 2000년 ARF가 “북한은 (국제사회의) 친구와 지원이 필요하다. 아세안이 도와줄 수있다”며 북한을 회원국으로 받아줬으나, 북한에게 이용을 당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제 김정남 씨가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후, 아세안과 북한의 외교관계는 더욱 소원해졌다. 〈BBC〉 또한 지난 3월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피살사태 이후, 외교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을 이끄는 핵심 주요국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아세안 주요국들이 ARF에서 고강도 대북압박에 함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의장성명에 포함될 경우,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핵 무력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자위적 수단이라고 강변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아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관련기사
· 안보에 목매는 한국당, 효과는?· [北 ICBM 발사] 北美, 오는 7일 비밀접촉 할까?
· [이병도의 時代架橋] ´北 도발의 역사´, 그 진상과 파장
ⓒ 시사ON(http://www.sisao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 | 회사위치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구독자불편신고 | (정기)구독신청 | 저작권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시사오늘 : 121-844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6길 14 (성산동 113-3, 명문빌딩 3층) : 전화 02)335-7114 : 팩스 02)335-7116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다07947ㅣ등록일자 2008년 3월 17일
-------------------------------------------------------------------------------------------------
시사ON :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아01018ㅣ등록일자 2009년 11월 6일ㅣ청소년보호책임자 정하균
Copyright 2005 펜과오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isa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