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높아지는 인기만큼 커지는 소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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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높아지는 인기만큼 커지는 소비자 불만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8.08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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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수령에 4주 걸리고 대출신청 서비스도 답답…˝기존 은행이 더 빨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출범식이 열렸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대응 부족으로 인한 가입자들의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출범 일주일만인 지난 3일 누적 가입자 수가 151만 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시중은행의 비대면 신규계좌 설립이 약 16만 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예상을 뛰어 넘은 수치다. 또한 예금액은 6540억 원, 대출액은 4970억 원으로 집계되며 ‘성공적인 출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예상하지 못하면서 나타났다. 관리 인원과 물량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체크카드 수령 받으려면 '4주 소요'

카카오뱅크를 통한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신청비율은 지난 3일 기준 130만 장으로, 출범 당시와 비교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물량부족으로 인해 배송을 받기까지 최대 ‘4주’가 걸릴 예정이다. 이미 배송된 30만 장을 제외한 나머지 100만 장이 이에 해당된다. 

따라서 카카오뱅크 측은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생산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우체국 등기를 활용해 배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프로모션 기간을 ‘카드발급일부터 익월’에서 ‘사용등록일부터 익월’로 조정했다.

▲ 카카오뱅크 고객을 위한 공지사항 캡쳐 ⓒ카카오뱅크 앱

◇대출과 상담서비스도 '불편'

그러나 문제는 대출과 상담서비스에서도 나타났다.

저렴한 금리로 최대 1억 5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던 ‘마이너스 통장’은 출범 초기부터 신청자가 넘쳐나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신청자들이 한도 조회서부터 막혀있는 상태다.

또한 이 모든 건의사항을 토로할 고객센터도 현재 접속이 어려워, 전화 상담은 고사하고 ‘카카오톡’을 이용한 상담도 수월하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자 가입자들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실망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초반에 내세웠던 ‘혁신’에 비해 기본적인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소비자 A씨(20대·직장인)는 “카드를 수령하기 까지 4주가 걸리면 인터넷전문은행에 가입하는 이유가 없다. 기존 은행 창구에서 한 시간 이내로 처리되는 업무이기 때문이다”며 “대출도 불가하고 상담서비스도 원활하지 못하니 카카오뱅크가 가진 특별한 부분은 하나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카카오뱅크와 대외 유관기관과의 시스템 증설도 빠른 시일 내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객센터에도 본사 인원을 긴급하게 투입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500여 명 규모의 제 2고객센터 증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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