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명주 원장 “다낭성난소증후군 방치하면 생리불순·불임 초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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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명주 원장 “다낭성난소증후군 방치하면 생리불순·불임 초래 위험”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8.10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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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호르몬 불균형 잡고 난소기능 회복시키는 치료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성공적인 임신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정상적인 배란과 건강한 난소기능의 유지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생리불순 또는 무배란성 월경으로 배란주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있다. 바로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들이다.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히 빈발하며 생리불순과 불임, 나아가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여성이라면 건강한 삶의 유지와 임신을 위해 반드시 치료하고 극복해야 할 질환이다.

한방초음파장부형상학회 학술연구위원인 경희보궁한의원 정명주 원장을 만나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한의학적 치료방법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경희보궁한의원 정명주 원장.ⓒ경희보궁한의원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어떤 질병인가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체내 여성호르몬이 균형을 상실함에 따라 무배란성 월경 이상과 난소가 미성숙 난포로 채워지는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 중 하나로 약 5~10% 정도의 발병율을 보이고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발병원인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기 보다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발병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나 유전적 인자 또는 환경적 인자가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식생활 및 환경호르몬의 불균형과 비만, 인슐린 저항성, 안드로겐 호르몬 증가, 비정상적인 호르몬 분비 등 내분비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증상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갑작스런 체중증가와 비만, 갑자기 몸에 털이 많아지는 다모증,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여드름, 피로감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도 질환을 잘 모르고 또 스스로 질환의 경중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검진 등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사전에 발병을 예방하거나 발병한 경우에도 신속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여성에게 심각한 질환인 이유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비만과 여드름, 다모증 등의 증상을 동반, 외모에 신경을 쓰는 여성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만성적인 무배란의 지속으로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면서 자궁 내막 증식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는데다 심한 경우 자궁 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또 자궁 내막이 터지면 불규칙한 이상 자궁출혈이나 수혈을 하는 상황을 맞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계속되는 호르몬 변화와 이에 따른 신체 이상으로 인해 난임, 불임을 초래할 수 있고 설령 임신에 성공한 경우라도 계류유산, 습관성 유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여성에게 심각한 질환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치료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치료는 무엇보다 호르몬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인체 스스로 배란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며 자궁과 난소와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근본적인 자궁건강회복에 집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의 기능이 강화되면 다발적인 미성숙 난포가 아닌 성숙 난포의 생성이 이루어지고 배란이 진행되며 이러한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주기적인 생리가 가능해지고 임신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대한 한방치료의 특징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한의학적 치료의 특징은 피임약 또는 호르몬제 등 일시적으로 배란과 월경을 유도하는 방법이 아닌 자궁의 환경을 개선하고 난소의 기능을 회복시켜 정상 주기로 배란과 월경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인위적으로 배란을 유도하는 방식이 아닌 몸을 근본적으로 회복함으로써 스스로 자연치유력과 자생력을 가지도록 하는 치료가 한의학적 치료인 셈이다.

이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단순히 배란이나 난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난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몸의 전반적인 흐름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몸 전체를 포괄적으로 살펴 다양한 사항들을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방 치료는 호르몬 불균형을 바로잡는 방향으로 시행된다.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 몸속의 근본원인을 찾아내 치료하는데 동반되는 증상이나 질환에 따라 우리 몸을 총체적으로 관찰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고 임신을 고려할 때도 효과적이다.

한약, 침, 좌훈요법을 병행하여 내분비 불균형이 개선되도록 하고 난소가 정상적인 배란기능을 하고 일정한 생리주기를 갖도록 도와준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은

건강한 식단의 규칙적인 식사, 즉 탄수화물, 지방, 당분 등의 섭취를 줄이고 현미, 채소, 과일 등을 먹으며 식단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 여성들의 경우 짧은 치마나 스키니 진과 같은 복장을 즐겨 입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복장은 하복부를 압박하거나 냉기에 노출되게 만들어 골반강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자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편안하면서 보온 가능한 의상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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