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온라인 심야쇼핑 ‘올빼미족’ 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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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온라인 심야쇼핑 ‘올빼미족’ 잡기 나서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8.10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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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무더위에 밤까지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올빼미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가 매출 특수를 노리고 있다. ⓒ 인터넷커뮤니티

최근 잇따른 열대야 현상으로 한밤 중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올빼미족'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가 이에 따른 특수를 누리는 모양새다. 

G마켓은 열대야가 심했던 지난 7월 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열대야가 아니었던 전주 동시간 대비 전체 판매량이 1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시간 대에는 여성 속옷, 음반, 도서 등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헌 G마켓 마케팅실장은 "열대야 영향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시작되면서 심야시간대에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진작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계절상품보다 속옷이나 음반, 도서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와 작년의 열대야 심야시간대 판매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야식 e쿠폰 판매량이 작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스크림·간식 e쿠폰은 7.7배 이상(671%), 치킨·피자·족발 e쿠폰은 5.4배(439%)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G마켓은 오는 20일까지 ‘치피치피 페스티벌’을 열고, 인기 치킨∙피자 브랜드 제품들을 특가 판매한다. 굽네치킨, 도미노피자, bhc치킨, 또래오래, 멕시카나치킨, 치킨더홈, 땅땅치킨, 뽕뜨락피자, 60계치킨, 7번가피자 등 총 10개 프랜차이즈 업체가 참여하며 일부 품목은 50%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11번가에서도 지난 7월 한 달 간 매출이 크게 늘었다. 3년 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1%, 결제건수는 58%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심야시간 매출(저녁 8시~ 익일 새벽 5시)은 3년전보다 83% 급증했다. 시간대별로 매출 상승폭이 가장 큰 구간은 23시~24시로 3년 전 동 시간보다 매출이 106% 오르고, 결제건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새벽 4시~5시(104%), 21시~22시(103%) 순으로 매출 상승폭이 컸다.

이에 11번가는 8월 한 달 간 올빼미족을 위한 '야시장 기획전'을 연다. 야시장 기획전은 매일 저녁 8시부터 익일 새벽 5시까지만 운영되며, 먹거리인 야식, 편의점e-쿠폰, 전통주, 술안주, 배달음식과 놀거리인 게임, 야간개장 입장권, 영화 예매권, 야간 레저용품, 쉴거리인 패션잡화, 속옷, 화장품 등 3개의 테마로 주 6회 새로운 상품을 선보인다.  

면세점 온라인몰에서도 올빼미족을 위한 할인전을 진행한다. 두산면세점은 밤 9시 이후 구매 시 5~10% 추가 할인 혜택은 물론 당일 50달러, 300달러 이상 결제 시 각각 음료 이용권과 티머니 교통카드 3000원권을 증정한다. 두타인터넷면세점에서도 저녁 6시 이후 구매 고객을 위해 매일 밤 3만원의 심야 추가 적립금도 제공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장마로 고객들이 야외 활동을 피하면서 온라인가에 심야시간 매출이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라면서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올빼미족 고객들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실속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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