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기 연속적자 LG, 전문가급 렌즈 'V30'로 승부수…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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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기 연속적자 LG, 전문가급 렌즈 'V30'로 승부수…통할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8.11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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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LG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V30'의 공개 행사 초청장을 발송한 가운데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V30이 이번엔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 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현지시각 오는 31일 오전 9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마리팀(Maritim) 호텔에서 LG V30를 공개, 제품 설명과 체험 등 약 100분간 진행된다.

▲ 11일 LG전자에 따르면 현지시각 오는 31일 오전 9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마리팀(Maritim) 호텔에서 LG V30를 공개, 제품 설명과 체험 등 약 100분간 진행된다. ⓒLG전자

이번 LG V30의 전략은 전문가급 렌즈를 담은 '카메라'로 보인다. V30에 F1.6의 조리개값과 글라스 소재 렌즈를 적용, 차세대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글라스 렌즈는 기존 플라스틱 렌즈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피사체의 디테일까지 더욱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어 DSLR 등 고급 카메라용 렌즈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V30는 넓게 펼쳐진 풍경사진이나 단체사진을 촬영할 때 활용도가 높은 후면 광각 카메라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V30의 저왜곡 광각 카메라는 자체 개발한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 가장자리 왜곡을 전작인 V20 대비 1/3 수준으로 대폭 개선했다.

일각에선 연속 9분기 적자라는 오명을 가진 LG전자가 소비자의 눈도장을 받을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이런 이유로 V30에 카메라를 특화시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V30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의 시선은 갈리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V30의 전략 시장 위주 출시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V30 프리미엄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8과 비교해 판매 증가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소비자 장모(32)씨는 "고 화소에 렌즈크기를 줄이면 화질이 되레 떨어질 수 있어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모(29)씨는 "V20이 음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것처럼 이번에도 그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V30에 대한 미래는 손쉽게 점칠 수 없기에 전적으로 LG전자의 손에 달렸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LG V30는 최고의 성능과 사용성을 겸비한 차세대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며 "전문가 수준의 영상 및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촬영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9분기 연속적자라는 실적을 가진 LG MC사업부는 이번 V30에 실적을 바꾸기 위한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며 "부담감을 떨칠 수 있도록 V30의 카메라로로 사진을 많이 찍는 세대에게 강력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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