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긍정’…여야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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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긍정’…여야 관심 집중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8.16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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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열어놔…선거판도 변화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피력하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피력하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각 당의 선거 전략도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현 시장을 포함해 여야의 잠재적 후보들은 안 전 대표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 천정배가 불 지핀 서울시장 차출론…安 “뭐든 하겠다”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은 당권 경쟁자인 천정배 전 대표가 먼저 제기했다.

천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과 14일 첫 TV토론회 등에서 연이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는 당의 자산들이 전략 승부처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안 전 대표가 전략적 승부처에 나올 수 있도록 설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천 전 대표의 발언은 그동안 지방선거 출마에 선을 그어왔던 안 전 대표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또한 당 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행보에 제약이 될 수 있는 만큼, 그가 부정적 반응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반응은 예측을 빗나갔다.

안 전 대표는 “진용이 갖춰진 다음에 지방선거에 돌입했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일은 뭐든 하겠다”며 서울시장 등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더 나아가 16일에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면서 "지방선거를 잘 치르는 게 제 목표"라고 좀 더 직접적인 의사를 밝혔다.

▲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현 시장을 포함해 여야의 잠재적 후보들은 안 전 대표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뉴시스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설, ‘여야 모두 긴장’…선거 판도 바뀌나?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피력하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들은 안 전 대표의 행보를 더욱 주시하는 모습이다. 당초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낙관했다. 취임 100일에 근접한 지금까지도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민주당 내의 선거구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 대선에서 안 전 대표가 3위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140만표 이상을 받았다”며 “현재로서 출마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안 전 대표가 정말로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면 우리 당에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안 전 대표의 출마설은 3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유력 후보로 부상했지만,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의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박 시장 입장에서는 ‘양보론’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바른정당 역시 안 전 대표의 지방선거 등판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역별로 후보 연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 의원실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정말 출마할지 안할지 의사를 밝혔다기보다 그만큼 지방선거를 중요하게 염두에 두고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 벌써 서울시장 출마 여부나 바른정당과의 연대 등이 이슈가 되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당이 어떻게 될지 한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서, 후보 개인이나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이슈가 쏠리고 있어 큰 일”이라며 “당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어떤 당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승리로 이끌 것인지 그 전략이 중요한 상황임을 잊어선 안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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