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發 정계개편] 지방선거 앞두고 ‘꿈틀꿈틀’
[야권發 정계개편] 지방선거 앞두고 ‘꿈틀꿈틀’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8.2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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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정당 vs 국민의당-바른정당 ‘암중모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정계개편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야권이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탓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을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특히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각자 정책연대 등을 통해 결속력을 높이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암중모색하고 있다.

▲ 한동안 잠잠했던 정계개편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야권이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탓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을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다ⓒ뉴시스/그래픽디자인=김승종

◇ 바른정당 향해 러브콜 보내는 한국당

먼저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과 친박(親박근혜) 청산론을 언급하며 바른정당을 향해 추파를 보내고 있다. 바른정당 일부를 흡수해 과거 양당체제를 복원하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한국당 내에서 바른정당 복당파 일부와 3선 중진 의원 몇몇을 중심으로 ‘보수 위기 극복’이라는 명분 아래 바른정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복당파인 권성동 의원은 지난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3선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 당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빠르고 쉬운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 봤는데 보수통합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우리는 큰 집이고, 작은 집을 향해 우리가 명분을 갖고 움직일 때 우리 당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 역시 지난 18일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만들겠다. 그 사람들을 버려서는 안 된다”며 “지방선거 전에 흡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친박 청산’을 통해 바른정당을 흡수할 여지를 만들어두겠다는 것이다. 그가 지난 19일에도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재공론화 하자고 밝힌 것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흡수‧통합설에 대해 21일 <시사오늘>과 만난 한국당 의원실 관계자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당과 당의 흡수통합은 어렵다고 본다. 특히 유승민, 김무성 의원이 한국당으로 복당할 것 같은가. 사실 한국당보단 국민의당과의 연대가 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생각하면 한국당으로 복당을 고민하고 있을 수 있지 않나. 그 분들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우리당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정치권에선 ‘한국당-바른정당의 흡수통합설’보다 ‘국민의당-바른정당의 연대설’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뉴시스

◇ 국민의당-바른정당, ‘중도·개혁’ 기치로 연대?

그러나 정치권에선 ‘한국당-바른정당의 흡수통합설’보다 ‘국민의당-바른정당의 연대설’이 힘을 받고 있다. 낮은 지지율로 위기에 처한 두 정당으로선 연대야말로 향후 정당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두 당은 각자의 지역기반인 ‘호남’과 ‘영남’을 기반으로 수도권에서 연합한다면, 독자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처럼 ‘양당제’로 회귀할 수 없다는 뚜렷한 명분도 있어 연대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란 관측도 존재한다.

국민의당 당권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도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TV토론회를 통해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겠다”며 “정책연대는 우리가 주장하는 정책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선거 연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바른정당 일각에서도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같은 날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의 연결고리도 기대감을 낳고 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이례적으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두 당의 공조가 선거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에서는 호남계 일부 의원들이 물밑에서 민주당 입당을 타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바른정당 일부 의원도 여전히 한국당을 바라보고 있다. ‘호남’과 ‘영남’이라는 이념적 간극도 두 당의 연대설에 회의론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설에 대해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 의원실 관계자는 “일단 전당대회가 지나고 당대표 선출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바른정당과의 연대도 결정될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향후 당의 활로를 고려할 때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필요하다. 특히 지방선거를 위해 전국정당이 되기 위해선 추구하는 이념이 가장 비슷한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가장 현실적이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호남과 영남이라는 지역기반을 고려할 때 두 당의 연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두 당이 생존을 위해 연대했으나 오히려 각 당의 지역 기반을 잃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연대를 하려면 먼저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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