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후 꾸준히 재활운동 해야 빠른 회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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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 후 꾸준히 재활운동 해야 빠른 회복 가능"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8.2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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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재활운동 소홀하면 운동범위 한정, 통증 발생할 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후 꾸준한 재활운동을 시행하면 빠르게 관절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사진은 강남연세사랑병원 재활센터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재활운동을 시행하는 모습.ⓒ강남연세사랑병원

‘100세 시대’를 맞고 있는 요즘,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조건 중 하나가 ‘건강한 무릎’이다. 건강한 무릎은 생활의 불편함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운동과 여행 등 활동성을 높여 활력 있는 삶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질 높은 삶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의 꾸준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특히 고령의 경우 대다수가 무릎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된 상태가 많아,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예가 많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말기를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치료방법으로, 수술 이후의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스트레칭 등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 이후에 실천하는 꾸준한 재활 운동은 관절의 빠른 회복을 돕고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해 건강한 무릎을 오래 유지하는 중요한 요건이 된다.

인공관절 수술 후 ‘꾸준한 재활운동’, 무릎 회복력 높여 건강한 관절 유지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끼리 맞닿는 무릎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관절염 말기 환자는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고, O자형 휜 다리 변형으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심한 통증으로 일상 자체가 어려운 상태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이 통증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고 무릎 기능을 회복시키는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 자체를 바꾸는 치료이기 때문에, 인공관절이 무릎에 적응하기 위해 꾸준한 재활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꾸준한 재활운동은 인공관절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무릎 주변 기능을 강화해 빠른 회복을 돕는다. 운동을 통해 인공관절 주변을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 힘줄은 더 튼튼해지고, 체중부담이나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공관절 수술 후 꾸준한 재활운동이 동반되지 않으면, 관절의 운동범위가 한정되어 무릎을 구부리거나 뻗는 동작이 어려울 수 있고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이후 재활운동이 잘 이루어지는 여부에 따라 인공관절의 적응, 관절의 회복 및 기능 향상이 좌우 된다”며 “인공관절 수술 이후 꾸준한 재활운동을 시행하면 관절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근육을 강화해 관절로 향하는 부담을 예방해 오랜 기간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D프린터 이용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정확하고 안정적인 수술 가능

특히 최근에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발전으로 수술의 정확성이 향상되어, 수술 이후의 꾸준한 운동과 노력만 이루어진다면 더욱 빠른 회복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MRI(자기공명영상) 혹은 CT(컴퓨터 단층촬영) 자료를 시뮬레이션하여 환자에 맞는 수술도구를 설계하고, 이를 3D프린터로 출력해 인공관절 수술에 사용한다. 수술도구(PSI : Patient Specific Instrument)는 '수술 가이드(Guide)'가 되어 인공관절의 가장 정확한 위치를 찾고, 관절의 정확한 절삭을 돕는다.

사전에 정밀하게 설계되어, 실제 수술 시 환자의 관절에 딱 맞아 빠른 시간 내에 위치를 잡고 절삭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수술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주변 조직을 건드리는 위험도 줄어 감염이나 출혈, 부작용 및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수술의 정확성과 안정성 향상의 장점을 가진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최근 국내에서 활발한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를 기반으로 한 국내 임상 논문은 해외 유수 학술지에 채택되어 발표되기도 한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의 경우 국내 최초로 맞춤형 수술도구 및 설계기술을 자체 개발, 2건의 특허를 취득,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의미있는 연구 논문들을 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이 발표한 임상 논문 중 하나가 ‘환자 맞춤형 수술 기구의 무릎 대퇴골 절개 기구 디자인의 영향(The Effect of Femoral Cutting Guide Design Improvements for Patient-Specific Instruments)’을 주제로 한 논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수술도구를 사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하지정렬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며, 수술시간의 단축을 이루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논문은 지난 2015년 해외 유명 학술지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지 11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허동범 진료부장은 “수술 이후 재활운동의 중요성이 인지되는 만큼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재활 운동법도 제공, 관절의 빠르고 완전한 회복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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