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안철수 “다시 녹색 태풍 일으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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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안철수 “다시 녹색 태풍 일으키겠다”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8.25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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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안철수, 전대 이틀 앞두고 기자회견
安 “지지율 26.74% 복원, 지방선거 녹색태풍으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5일,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뉴시스

“지금 제 안에는 당을 살려야겠다는 간절함이 끓고, 저를 완전히 던지겠다는 결기에 몸이 떨린다. 지난 총선의 녹색돌풍을 지방선거에서 녹색태풍으로 꼭 만들겠다”

국민의당 당권에 도전한 안철수 전 대표의 절절한 지지호소다.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5일,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연단에 오른 안 전 대표의 모습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당을 살리기 위해 출마했다’는 그의 ‘출마의 변’만큼 안 전 대표의 목소리는 비장함이 흘렀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아주 미세하게나마 오르고 있다”며 “지금부터 한 분이라도 더 찾아뵙고, 한 분이라도 더 만나 함께하고, 정당지지율 26.74%를 복원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가 언급한 ‘지지율 26.74%’는 국민의당이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기록한 수치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지금 지지의사 표명을 유보하고 지켜보고 계신 국민의당 잠재 지지자들도 이번 주말 전당대회가 끝나면 아주 빠르게 결집할 것이라 믿는다”며 “지금부터 전국 253개 선거구를 모두 다니고 다시 녹색으로 물들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발언은 자신의 출마로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활기를 띠고 관심을 받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안 전 대표는 또 자신의 승리를 전제로 향후 당의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은 다른 정당을 선도하는 분명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강력한 당의 혁신과 변화를 통해 더욱 빠르게 당의 지지세를 확산시켜 국민의 사랑을 회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당 당권에 도전한 안철수 전 대표의 절절한 지지호소다.ⓒ뉴시스

그는 “두렵다고, 겁이 난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니다.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다. 그것은 참된 용기”라며 DJ의 말을 인용하면서도 “국민의 삶에 가장 필요한 대안과 실천의 방안을 함께 제시하는 강력한 실천 중도의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안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을 자극하면서도, 바른정당 등 중도 성향의 정치세력과의 연대도 시사한 것이다. 호남은 물론 중도 표심을 모두 다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여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민생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우리가 제시한 대안과 방향이 맞는다면 정부 여당에 적극 협조하고 잘못된 일은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제3의 길'로 국민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국민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9월 정기국회에서 5.18 특별법 등 관련법이 최우선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개헌과 함께 선거구제 개편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당제 정착을 위한 선거제도 개편부터 이뤄내겠다”며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을 없애고 국민 기본권과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개헌으로, 국민이 중심이 되는 정치의 길을 기필코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선거구제 개편이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정말 시급하게 국민의 지지와 국회의원의 구성이 같아야 하는 쪽으로 선거제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선거구제 개편 없이 개헌이 된다면 거대 양당의 중진들의 권력을 나눠 먹는 꼴이 된다. 그것만은 반드시 막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선거제도 개편 복안에 대한 질문에 “크게 중대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라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며 “그 둘을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 수 있을지 국회에서 치열하게 논의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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