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바른정당 향해 '통합 러브콜' 외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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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바른정당 향해 '통합 러브콜' 외치는 까닭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8.27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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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자신의 잘못...우리라도 살아남아야"
나경원 "구체제와의 단절 필요...바른정당과 통합 추진해야"
정진석(한국당)·김무성(바른정당) 주축 토론기구 발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내년 6월 13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을 향해 통합을 위한 ‘러브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에 박차를 가하며 보수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다. ⓒ 뉴시스

내년 6월 13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을 향해 통합을 위한 ‘러브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에 박차를 가하며 보수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26일 경남 마산역 광장에 열린 ‘경남도민과 함께하는 브라보 콘서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대통령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 같이 물에 빠져 죽을 것인가, 우리라도 살아남아 새로운 나라를 재건할 것인가의 차이”라며 ‘박 전 대통령 출당’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탄핵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역사가 돼 버렸다”며 “한국당 혁신의 목적은 보수대통합으로 보수우파 재건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이지, 탄핵 분풀이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25일에도 홍 대표는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정 파탄 세력이라는 오명을 벗고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로운 한국당을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고 살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당 나경원 의원도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구체제와의 단절은 필요하다”면서 “우파 가치는 한국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포함해 우파 가치에 동참하는 모든 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 23일에는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이 주축이 돼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견제하고 대안을 찾기 위한 초당적 토론기구인 ‘열린 토론 미래’를 발족했다.

김 고문과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출범 전 국민에게 약속했던 협치의 정치가 아니라 독단의 정치로 나가고 있다”며 “중요한 국가적 아젠다에 대해 독선적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좀 더 나은 대안을 찾아 제시하기 위해 출범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념과 정파적 이해를 떠나 국가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의원들의 연구 토론 모임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당 관계자는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 그대로 지방선거를 치른다면, 우리당뿐만 아니라 보수세력 전체의 궤멸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당내에서 보수가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무성 고문과 정진석 의원이 발족한 그 모임은 단순히 정책 연대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수통합을 넘어 국민의당 세력까지 안고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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