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비행기만 타면 심해지는 항공성치통,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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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비행기만 타면 심해지는 항공성치통, 원인은?
  •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17.08.2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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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올 여름 해외로 떠난 여행객 수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주5일제 시행에 황금연휴까지 겹치면서 해외여행객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여행길이 아닌 고행길이 될 확률이 높다.

치과치료도 마찬가지다. 평소 충치나 잇몸질환을 앓고 있다면 미리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항공성치통’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성치통이란 평상시에 아무런 불편함을 못 느끼다가 비행기만 타면 통증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비행기가 높이 날수록 낮아지는 기압 탓에 생기는 것으로 기압이 낮아지면 몸속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잇몸이나 치아 안에 있는 혈관이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된다. 이때 혈관이 터지거나 주변에 있는 신경을 건드리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항공성치통은 충치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하는데, 통증이 심하다면 치수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치수염은 염증이 신경까지 전이된 상태로 신경에 염증이 있으면 기압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치통이 더 잘 발생한다. 

이 외에도 치아 일부만 잇몸 밖으로 나와 있는 사랑니나 치아마모증, 치아파절이 있는 경우에도 기내 압력이 낮아지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기내에서 갑작스런 치통이 발생한다면 얼음이나 찬물을 입에 머금고 있는 것이 좋다. 혈관은 차가운 물질이 닿으면 수축하는 성질이 있어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음주 역시 염증 및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금해야 하며, 어떠한 구강질환이든 방치할수록 환자가 감당해야 할 경제적·신체적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으니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치료는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사후관리 또한 철저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양치질을 할 때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이때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는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할 수 있으며, 흡연자라면 1년에 2회 이상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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