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대 안전관련 여성환경연대 시험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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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생리대 안전관련 여성환경연대 시험결과 공개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8.31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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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생리대 사용에 대한 소비자 우려 해소를 위해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제출한 자료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증위원회는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실시한 시험결과 검토 및 공개여부, 공개수준 등을 논의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전수조사 등 절차의 검증을 위해 구성됐으며, 독성전문가, 역학조사전문가, 소비자단체(여성환경연대 포함) 등 8명이 참여한다.

검증위원회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시험 결과의 신뢰성 및 공개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전달한 강원대 김만구 교수의 실험결과는 상세한 시험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 검증(peer-review)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워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의 조치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시험결과는 시험을 의뢰한 여성환경연대가 직접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나,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를 통해 해당 자료를 대신 공개하기를 원하는 경우 공개 자료의 범위 및 내용을 정확히 해 제공키로 했다.

한편, 식약처는 생리대 접착제 논란과 관련, 국내 주요 생리대는 물론 일본, 미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유기농, 한방 등을 표방하고 있는 상위 판매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두 릴리안 생리대에 사용된 것과 같은 스틸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 계통의 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생리대 접착제로 주로 사용되는 SBC는 국제암연구기관(IARC)그룹 3(인체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음)에 해당하는 물질(성분)이며, 미국에서는 식품첨가물로도 사용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검증위원회와 함께 이번 식약처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마무리 되는 즉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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