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여성, 여성질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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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여성, 여성질환 우려"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8.31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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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자세로 틀어진 골반, 각종 자궁질환과 불임 초래할 수 있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하는 직장여성의 경우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각종 자궁질환과 불임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픽사베이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직장인 여성 A씨(32)는 사무실에 출근하고 나면 거의 8시간 정도를 앉아서 지낸다. 하루 종일 앉아서 모니터 화면을 보며 각종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어느새 묵직하게 느껴지는 다리와 뻐근한 허리, 어깨 때문에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길이 즐겁기는 커녕 파김치처럼 늘어져 버리고 매일 매일 만성피로를 느끼곤 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결혼 후 5년 동안 미루던 아기를 갖기 위해 임신을 계획했지만 이런저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생기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의 근무환경과 생활습관이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A씨가 겪고 있는 증상은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직장 여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한 자리에 앉아 화면을 들여다보며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 일을 하다 보면 사실 어느 누구라도 몸이 굳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근무환경과 생활습관이 단순히 목의 통증이나 어깨결림, 허리통증, 골반통증, 하체가 저리고 붓는 증상, 원인 불명의 무기력감의 유발에 그치지 않고 각종 자궁질환과 나아가 불임을 초래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무실에서 장시간 앉아 근무를 하는 직장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고 심지어 불임까지 초래할 수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으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서 자세가 편하다는 이유로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일을 하는 습관을 들 수 있다.

느낌이 편하다고 해서 무의식중에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지속할 경우 골반의 틀어짐 등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골반의 구조가 변하면 틀어진 골반으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 생리통, 냉·대하, 골반통증, 하체 비만, 불임 등을 야기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은 “골반은 몸의 중심으로 척추와 다리를 지탱해줄 뿐 아니라 여성의 경우 질과 자궁, 생식기, 방광, 항문 등 중한 신체 기관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따라서 골반이 비틀어진 경우라면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생리불순, 생리통, 요실금, 요통, 심한 경우 각종 자궁질환과 비만, 불임까지 초래할 위험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직장여성들이 건강을 지키고 불임을 예방하기 위해 조심해야 할 요인은 또 있다. 바로 비만이다. 대부분의 직장 여성은 시간에 쫓겨 식사를 하고 바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운동부족 등에 따른 비만으로 인해 뱃살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비만은 각종 성인병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임신을 방해하는 불임의 요인으로도 작용을 한다.

다만 여성의 경우 뱃살은 단순히 운동 부족이나 과식이 원인이 아닌, 자궁근종으로 인해 아랫배가 볼록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 만큼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이외에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에 따른 전자파의 흡수도 주의해야 할 요인이다.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전자파로 인한 불임 또는 각종 질병의 발생 사례와 위험성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시간 앉아서 근무를 하는 직장여성의 경우라면 건강을 위협하고 나아가 불임까지 초래할 수 있는 이들 위험인자를 가급적 피하고 출퇴근 시 또는 점심시간을 활용 잠시 걷거나 업무시간 중간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렇듯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각종 통증이 지속되거나 자궁질환 또는 불임이 초래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 산부인과 내원이 조심스럽거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가 망설여지는 경우라면 비수술적 보존적 치료방법을 적용, 각종 질병을 초래하는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한방치료를 고려해 볼만 하다.

한방치료는 체형 교정을 통해 틀어진 골반과 몸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목의 통증 또는 허리통증, 골반통증 등 각종 통증을 해소시켜주고 틀어진 골반으로 인해 야기된 자궁질환 또는 불임의 원인을 궁극적으로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특히 골반의 틀어짐으로 인해 초래된 자궁질환 또는 불임의 경우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침 치료와 한약치료, 보궁단 등의 한방좌약 처방, 좌훈요법 등으로 치료를 진행하는데 이러한 치료를 통해 자궁 기능과 난소의 기능 정상화는 물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기혈순환을 도와 정상적인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켜 각종 자궁질환 및 불임의 증상을 치료하고 개선시킨다.

박 원장은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 여성의 경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검진을 통해 자궁질환 또는 불임을 진단 받은 경우라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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