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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으로 달려간 한국당, 두 가지 노림수
정책 지지율 낮은 탈원전 공략…바른정당과 공조 노린다는 해석도
2017년 08월 31일 (목)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자유한국당이 탈원전을 전선(戰線)으로 지목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두 가지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원전(原電) 쪽으로 방향키를 잡았다. 지도부가 앞장서 ‘탈원전(脫原電) 때리기’에 나서고, 중진급 의원들은 정책연대모임을 연결고리로 바른정당 의원들과의 연합전선을 구축한 모양새다. 이처럼 한국당이 탈원전을 전선(戰線)으로 지목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두 가지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심은 탈원전 반대…승산 있는 싸움

홍준표 대표는 지난 17일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원전 5·6호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 정부 탈원전은 정책에 대한 충분한 준비 없이 졸속으로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며 “국내 원전산업을 지키기 위해 한국당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같은 날 ‘탈원전 대응 정책 제안 토론회’에서 탈원전 정책을 “경제적·국가적 자해행위”라고 맹비난했다. 한국당의 ‘투톱’이 힘을 모아 탈원전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이와 같은 한국당 지도부의 태도를 정치권은 ‘지지율 회복 전략’으로 바라본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한겨레신문〉에서 11~12 양일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은 무려 7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100일을 기준으로 문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83%)이 유일하다.

개별 정책도 국민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응답자의 71.8%, 세법 개정은 85.1%, 최저임금 인상은 74.4%, 건강보험 확대는 69.2%가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중 찬성(59.8%)보다 반대(30.9%)가 많은 것은 탈원전이 유일했다.

이러다 보니 한국당으로서는 당력을 원전 쪽에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민적 성원을 받고 있는 세법 개정이나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공략하기보다는, 승산이 있는 탈원전 전선에 ‘올인’하는 쪽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바른정당과 공조…통합 노린 포석

한편으로는 바른정당과의 관계를 고려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탈원전은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문제인 만큼, 탈원전을 매개로 양당이 ‘보수 통합’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지난 30일 ‘열린토론, 미래’를 출범시키고 정책 공조에 들어갔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이 모임에는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은 물론 친박(親朴) 의원들과 ‘유승민계’ 의원들까지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의원은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책 연대를 위해 출범했지만, 향후 양당 통합의 베이스캠프가 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고민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당·바른정당에는 통합 반대의 목소리가 크지 않냐’는 물음에도 “다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탈원전이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의 접착제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31일 〈시사오늘〉과 만난 한국당의 관계자는 “그런(야권 통합) 목적이 있어서 정부에 반대한다기보다는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뭉쳐서 통합이 이뤄진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 포퓰리즘이 도를 넘었다, 이렇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통합 논의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지금 같은 불통을 계속한다면, 야권이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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