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2 금 19:58
> 뉴스 > 현장뉴스 > 현장에서
     
[美 보호무역주의/철강]'쓴소리' 中 vs. '원론적 입장' 韓
<현장에서>리신창 중국강철공업협회 부회장, 스틸코리아 행사서 "향후 철강업 100년은 中 주도"
2017년 08월 31일 (목)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박노근 고려대 법학대학원 교수(왼쪽부터), 리신창(Li Xinchuang) 중국강철공업협회 부회장,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스틸 코리아 2017' 행사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철강업계 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악조건 속에서 한국과 중국의 대응 방식이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비해 미국向 철강재 수출량이 적음에도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경우 미국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리신창(Li Xinchuang) 중국강철공업협회 부회장은 31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에서 열린 '스틸 코리아 2017' 행사에 참석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잘못됐으며 미국 역시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부회장은 "미국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어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역규제 강화라는 방법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도래했다"고 진단하며 "하지만 중국은 예전과 다르다. 자국 내 자동차 산업, 항공 산업 등 그 성장 규모가 크게 늘고 있어 높은 생산량 만큼이나 이에 걸맞는 소비를 더욱 높여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철강 산업의 중심이 영국에서의 80년을 거쳐 미국에서 70년 가까이 주도해왔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중국이 그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러한 바탕에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정점을 지나 앞으로는 친환경, 통합과 조정을 통한 상품 차별화, 서비스 개선을 통한 하류 산업 활성화 등 경쟁력 강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리 부회장은 중국發 철강재 공급과잉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답했다. 그는 "공급과잉과 유휴설비 증가 등의 문제는 중국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은 지난 1998년부터 장기적인 관점의 조정을 통해 공급측면에서의 구조 개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철강기업들의 생산량까지 간섭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300개에 이르는 기업들간의 경쟁이 제품·서비스 강화로 직결되고 있으며, 30여 개에 이르는 철강 전문 대학에서 800만 명의 철강 인재들을 육성하는 등의 강점은 향후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과의 통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 그치는 모습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개회사에서 공정한 경쟁체제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설파하며 "교역 국가의 법규를 준수해 잘 지켜왔음을 인식시켜 이에 합당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국제 사회에 공정한 룰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의 발표자로 나선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수지 적자를 이유로 교역국들을 압박하고 있는데 이는 80년대 레이건 정부에서 채택한 관리무역체제 형태의 통상 압력을 떠올리게 한다"며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무리 규정들을 뜯어고쳐서 사실상 무역 적자를 타개할 방법은 없다"고 진단했다.

안 교수는 "여기에 미 상무부 내 자체 직권조사 권한을 갖는 부서마저 신설될 전망이라 무역 규제 조치 증가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산업계 차원에서의 사전·사후 대응 역량 제고가 절실해졌다"고 조언했다.

포럼의 좌장을 맡은 박노근 고려대 법학대학원 교수도 "국내 기업들이 아무리 좋은 제품 만들어도 반덤핑 관세를 두드려 맞으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이제는 통상문제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고민하고 4차 산업력명에 발맞춰 경쟁력을 더욱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 31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에서 열린 '스틸 코리아 2017' 행사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개회사를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 권오준 회장, “고부가가치 제품·스마트 제조업으로 철강 위기 극복”· 철강협회, ‘제1회 스틸 뮤직 페스티벌’ 참가 접수
· 철강협회, MBC 건축박람회서 스틸하우스 우수성 알린다· 철강협회, 미래비전 모색의 場 ‘스틸 코리아 2017’ 개최
ⓒ 시사ON(http://www.sisao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 | 회사위치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구독자불편신고 | (정기)구독신청 | 저작권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시사오늘 : 121-844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6길 14 (성산동 113-3, 명문빌딩 3층) : 전화 02)335-7114 : 팩스 02)335-7116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다07947ㅣ등록일자 2008년 3월 17일
-------------------------------------------------------------------------------------------------
시사ON :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아01018ㅣ등록일자 2009년 11월 6일ㅣ청소년보호책임자 정하균
Copyright 2005 펜과오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isaon.co.kr